광복절에서 광(光)은 빛을, 복(復)은 되찾다는 뜻으로, ‘잃었던 빛(나라)을 다시 찾은 날’이라는 말이다. 광복절은 잃었던 주권을 되찾고 민주주의 국가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날이다. 78주년 광복절은 또 다시 그 날의 감격과 희망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열정을 다짐하게 한다. 이렇게 귀한 날 태극기를 게양하고 흔들며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고 광복을 이루기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며 다음세대에 물려주려 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 수많은 이들이 희생하고 헌신한 결과로 이 땅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역사에서 저절로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역사에 비약도 없다. 우리 사회에서 오늘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도 언젠가 과거에서 필연적으로 그 원인을 가지고 있다. 근현대사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140여년을 지나는 시점이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것이나 양복을 입은 것, 전기를 사용하고 영화를 보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근현대사에서 ‘근대(近代)’란 무엇인가. 우리는 근대 사회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우리는 근대를 어떻게 건설했으며 근대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그런 과정에서 낙오
문화와 예술을 접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그중에도 시(詩)는 정말 매력적이다. 종종 시인들이 보내온 시집을 종종 읽는다. 최근 받은 《엄마의 버스정류장》 조기봉 시인,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시인, 《산을 옮기다》 이도윤 시인, 《샤걀의 피안없는 시간》 양희진 시인, 《날마다 한강을 건너는 이유》 지영환 시인, 《당신의 언어》 오경화 시인, 《어쩌자고 꽃》 은월 김혜숙 시인 등 시인들의 시를 읽다보면 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공원에서, 시민들의 산책길에서, 지하철역에서 만나는 시도 그 중 하나다. 누군가를 기다
최근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더 글로리(The glory)’등과 같은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폭력은 SNS폭력,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등 다양화되고 있는 실정이다.폭력은 어떤 이유로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간혹 유튜브나 SNS에 보면 끔직한 동영상들이 떠 있다. 10대로 보이는 앳된 학생이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영상이다. 가해자들 역시 10대로 보였는데, 이들의 폭행 수위는 참혹했다. 번갈아 가며 피해자를 때렸고, 불붙은 담배를 피해자에게
살다 보니 원하든, 원치 않든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 산다. 어느 때엔 명백한 이유로, 어느 때엔 뚜렷한 이유도 없이. 물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기에는 참 견디기 힘들다.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이유는 대체로 수준이 비슷하지 않으면 자연히 의견충돌로 갈등이 생기고, 자신의 의견이 무시당하면 자존심도 상하게 된다.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의 행동을 더 쉽게 예측할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2023년 금년은 토끼의 해이다. 조선시대 고전 소설 ‘별주부전’에 토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토끼의 간을 먹어야 병이 낫는 용왕을 위하여 육지로 나간 별주부 곧 자라가 토끼를 용궁에 데려오는 데는 성공하지만, 토끼가 간을 빼놓고 다닌다는 말로 꾀를 부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도망친다는 내용이다. 토끼의 지혜로움을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유명한 이솝 우화 속에도 ‘토끼와 거북이’가 등장한다.‘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다. 토끼는 달리다 보니 거북이가 하도 멀리 뒤떨어져 오기에 길가에서 한숨 잤다. 그 사이 거북이는 꾸준히 달려 결
얼마전 엘레지(Elegy)의 여왕 이미자 가수의 '동백아가씨(冬柏아가씨)'란 노래를 들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라는 노래를 듣다 눈물을 적셨다. 그리운 님을 기다리는 애타는 사랑 이야기다.차가운 바람맞고, 하얀 눈을 맞으면서 빨갛게 피어난 동백꽃의 모습이 뜨거운 심장, 붉은 중심으로 십자가 하나 달랑 가슴에 품고 그리운 주님을 기다리는 일종의 크리스천(christian)의 모습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인생에 여러 가지 만남, 여러 번의 만남이 있다. 그 만남으로 인해 인생은 새로운 기회를 만난다. 실패자는 늘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남으로 기회는 새로운 인생을 펼치게 한다. 사랑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연인적 만남에서 새가족이 탄생되어 파란만장의 인생사가 엮여지듯. 만남의 첫만남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매일 진흥원을 찾은 수많은 누군가의 방문을 어떻게 받아들였던가.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2016년, 15년 가까이 하던 사역을 그만뒀다. 3년 임기를 다섯 번 다 채운다는 것은 과욕이라고 생각했고 머리에 새로운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두고 사무실을 연 것이 ‘다산 근대문화진흥원 ’이다. 2005년 인사동의 ‘한국문화예술원’의 또 다른 이름이다. 사무실에 틀어박혀 근대문화 자료를 정리하여 데이터화하다 2017년에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별이 된 시인 윤동주’를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에서 두주간 열었다. 백년만에 한번 뿐인 행사라서 안할 수가 없었다. 최소 비용이 천만원 이상이 소요되었지만 그간 수집한 윤
귀신놀이 죽음의 문화로 상징되던 할로윈(Halloween)축제가 결국 국내에서 터지고 말았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면서 말이다. 매년 10월말이 되면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축제이지만, 해마다 살인마 흉내를 내며 총기난사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총격’과 ‘죽음’으로 얼룩진 미국산 축제를 국내에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제 그만 걷어내야 한다. 뉴에이지(New Age) 운동처럼, 종교성을 제거한다면서 인간성을 높인다는 미명하에 하나님을 무시하는 방식의 문화가 현저하게 나타남도 사실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기나긴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은 것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이다. 8·15는 동아시아 현대사의 기점이다. 식민지 지배나 침략에 시달린 여러 민족들에게는 해방과 독립을 가져다준 경축일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상해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을 지닌 정부요, 이승만과 한경직 등 건국의 주역들이 현명한 선택의 결과로, 공산화를 막고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해방 이후 한국교회의 지도자들로 수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건국을 고민하고 민족의 길을 열은 두 사람들 주목하게 된
다산문화예술진흥원을 하면서 “근대문화에서 뜬금없이 다산(茶山)정신인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다산 정약용(丁若鏞)선생은 1762년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한강을 이루는 ‘두미(斗尾)’·‘두릉(斗陵)’에서 태어났다. 1776년 15세로 관례에 이어 혼례를 치루고 관료생활을 시작한 부친 정재원을 따라 여러 지방을 순회하다 1789년(정조 13) 알성시에 급제해 첫 벼슬길에 나섰다. 그는 사헌부 지평, 사간원 정언 등의 언관이 되어 임금에게 여러 정책을 상주하고 간언을 하는 소임을 맡았다. 정조는 젊고 재기발랄한 다산을 측근에 두
변화의 개혁의 시대에 다산선생의 탁월한 시대정신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산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의 다산포럼이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진흥원에서 열렸다. 이번 다산포럼의 주제는 ‘남양주와 다산선생’으로, 주발표자로는 남양주 시립박물관의 김형섭 학예사를 초청하여 다산 정약용 선생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관심과 참여 가운데 열렸다. 사회를 맡은 문예진 이효상 원장은 “먼 곳의 역사를 알기 이전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바로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남양주의 보배이자 자산인 인물 다산 선생의 애민
이번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과 시·도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이 여기저기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길을 가다보면 종종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들로부터 극진한 인사를 받는다. 90도로 폴더(polder)인사를 하며 지역을 위한 머슴, 일꾼이 되겠다고 명함을 건넨다.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해 경쟁하듯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발품을 팔고 소위 영업(?)활동을 한다. 이들 모두 지역을 위해 일할 머슴과 일꾼을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제적 이유 등의 영향으로 위기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가족해체의 대표적인 원인은 이혼율의 증가다. 고용과 소득 불안정 등 경제적 문제가 가족해체를 심화시킨다. 양육 부담 등으로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극심한 취업 경쟁으로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만혼화 현상이 일어난다.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결혼을 피하는 청년층이 증가하며 혼인율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전통사회가 세대연속성을 구조적으로 가능하게 한 가족 중심의 ‘연결사회’라면 현대의 산업사회는 독립세대의 ‘단절사회’라 칭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인간은 왜 혼
1980년대 추억이라면,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시집으로 선풍적 유행을 만들었고 가수 변진섭도 이어 노래로 ‘홀로서기’를 열창하였다. 우리 사회는 그렇게 ‘1인’ ‘홀로’의 시대를 맞았고 지금은 ‘혼밥’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은 그리 즐겁거나 낭만적인 일은 아니다. 혼밥이 고독과 단절의 슬픈 상징이 되면서 시대상을 묘사하는 단어가 되고 있다. 혼밥을 하며 탈출구가 없는 청년들은 고독하다. 지난 3월, 청주의 한 원룸에서 20대 청년이 홀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직장내 따돌림을 당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방
올 봄 들어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3월 전국 양봉협회 소속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실종 피해조사 결과 4,159 농가의 38만 9,045개 벌통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약 70억 마리 이상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도대체 꿀벌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늘 우리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꿀벌이 왜 사라진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기후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꿀벌 집단 폐사 원인은 지난 겨울에 기상 환경이 상당히 불규칙했
사람들은 누구나 말을 하고 글을 쓴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상으로서 쓰게 되고 또는 자신의 존재 흔적이나 기록을 남겨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글을 쓴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다. 하지만 일상이 기회인데 생각만 하다 시도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글은 혼자가 아니다. 글은 관계를 이어주는 통로다. 글은 내가 쓰지만 일기가 아닌 이상 꼭 나 자신만 읽기 위해 쓰지는 않는다. 글은 누군가에게 읽혀진다는 전제에서 쓰여 질 때 그 ‘누군가’와의 관계성을 지닌다. 글은 일상의 대화보다 한 차원이 다른, 더 깊은 소통의 창구다. 그
한국NGO신문이 ‘경기도가 주목하는 정치인’이자 ‘보수의 품격을 높인 의리의 정치인’으로 평가되는 주광덕 전 의원을 만나봤다. 인터뷰는 주 전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주광덕의 진심, 길을 만든다’ 책을 발간하고 북콘서트를 연 후 지난 달 28일 남양주 다산문화예술진흥원에서 본보 이효상 주필이 진행했다. 책을 읽어보면, 그 시절 대부분 그랬지만 주 전 의원의 유년시설도 매우 가난했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는 일찍 아버지를 여읜 바로 그해 “이다음에 커서 반드시 검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과 그 이후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3.1절이다. 1919년 3월 1일을 전후로, 시기는 그해 5월말까지 또는 그 이듬해 3월말까지 전국방방곡곡에서는 물론 해외에 이주해 있던 동포들에게까지 확산되었던 운동이다. 50명 이상이 참여한 시위만 1,500여회를 넘었고, 참여 연인원은 202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1천 800만 정도였으니 총 인구의 10%가 넘는 참여는 우리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고, 우리 민족이 역사적 사건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 근대화를 여는 시민혁명의 시작이었다. 일제의 부당한 유린 앞에서 항거했던 민족의 3.1정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