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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현 회장, 모처럼 운신…신성장동력 위해 위성개발 기업 인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해 쎄트렉아이 지분 30% 인수…“인수 후, 독자 경영 지원”

  • 기사입력 2021.01.13 08:45
  • 기자명 정수남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랜만에 움직였다. 2010년대 후반 들어 김 회장은 장남인 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차남 동원 한화생명 전무에게 경영 전반을 맡기고, 자신은 서울 중구 집무실에 가끔 들러 현안만 챙겼다.

▲ 김승연 회장. 사진=정수남 기자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만, 김 회장은 항공·방산 부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의 지분을 인수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의 주식 20%(590억원)를 우선 인수하고, 전환사채(500억원) 취득을 통해 최종적으로 30% 지분을 확보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인력이 1999년 설립한 위성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위성 본체와 지상 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을 개발·제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한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 산업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와 시너지를 통한 위성 개발기술 역량을 확보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할 것”이라며 “지분 인수 후에도 쎄트렉아이의 현재 경영진이 독자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앞으로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면 국내외 우주산업의 위성 분야에서 많은 사업확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서 사업 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야 한다. 항공·우주를 비롯해 모빌리티(운송수단), 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에서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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