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교 30년을 넘어선 한국과 중국, 양국은 지난 2015년 이후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논의되면서 외교 갈등으로 치달았고, 또 다른 악재인 팬데믹이 덮치면서 관계는 소원해져만 갔다. 현재는 양국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되어 가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도 존재하는 한한령(限韓令) 등 외교상의 난제를 해결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국가 간 외교를 수행하는 방법으로는 국가 간의 공식적인 외교 채널로부터 지방 정부 간의 소통이나 민간 주도의 외교까지 다양한 통로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전쟁이었으며 잘못된 판단으로 시작된 전쟁이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여 러시아의 압박에서 벗어나서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며 푸틴은 단기간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오산하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러한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은 일어났고 전쟁은 일단 시작하면 멈추기가 매우 어렵다.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극도로 증폭되어 휴전이나 평화협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나토의 확장에 대한 안보적 우려로 러시아가 무력을 사용한 이후
향후 통일된 자유대한민국의 성장을 사사건건 방해한 당신들의 ‘종북·반민족 행위’는 어떻게 평가될까? 역사의 무서움을 깨닫고 하루빨리 악몽에서 깨어나길!우리 관용구 ‘낙동강 오리알’이 갖는 함의는 ‘버려져 소외되고 처량한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이 의미를 오늘날 한반도 정세에 비유적으로 적용해 볼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집단은 북한 세습전체주의의 ‘충실한 구(狗)’ 노릇을 한 ‘국내 종북 주사파’일 것이다. 왜냐면 북한의 남조선 사회주의 혁명론인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론’에 따라 혁명의 주력군 역할을 하다 최근 김정은이 들고나온 ‘적대
2022년 동유럽에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외연을 동북아시아로 확장시키면서 한반도는 큰 안보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현재 북한은 전쟁중인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제공하고 있고 그 반대급부로 러시아로부터 자진들이 필요로 하는 우주 군사기술을 이전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정황은 우크라이나의 증언뿐만이 아니라 최근 언론에 노출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북한 최선희 외무상의 회담 자료에도 잘 나타나 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은 ‘포탄전쟁’이라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탄 부족에 내몰린 러시아와 군사 정찰위성
전쟁을 시작한다는 것은 지옥문을 여는 것과 같다. 전쟁이 시작되면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재산권도 지켜지지 않는다. 질서가 없어지며 살인과 약탈이 자행된다. 사람들 사이에 서로에 대한 불신이 극대화되어 죽지 않으려면 낯선 사람을 무조건 죽여야 하는 만인이 만인에 대한 투쟁이 시작될 것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 18년 동안 수차례 전쟁을 하면서 증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전개를 보인다. 하마스가 승리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파멸의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하마스가 잔혹하게 이스라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시작된 잠정적 분단은 6·25 전쟁을 거쳐 1953년 7월 27일 고착되었다. 군사분계선(MDL), 사실상 세계 제1의 중무장지대인 이른바 비무장지대(DMZ)는 한반도 허리를 깊이 할퀴고, 모진 상처의 터진 입을 여전히 벌리고 있다.‘군사분계선 71년, 분단 79년’을 맞아야 하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일이다.조국의 광복을 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하고 추모하고 명복을 비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그들의 뜻을 잇지 못하고
대만의 현상 유지는 불안한 평화라도 이어가게 하지만, 현상타파 시도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날 수 있다.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속에서 형성된 양안 관계는 장기간에 걸쳐 불안한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일부 대만국민이 현상을 변경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면서 양안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중국은 해양력을 팽창시키기 위하여 ‘제1도련선(島鏈線·island chain)’ 돌파를 위해 대만을 통일하고 대양으로 해양력을 투사하기를 원하고 있다. 미군의 도련선봉쇄전략은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외교 정치가 존 포스터 덜레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연말이 되고 새해가 밝아오면 고향을 생각하고 부모형제를 떠올린다. 또한 새해 벽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통일을 떠올려 볼 것이다. ‘언제쯤 통일이 이루어질 것인가? 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가?’하는 고민도 해보고, 통일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모를 기대감에 지도자의 언사에도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기대를 무색하게도 북한 김정은의 통일에 대한 최근 언급은 우리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정은은 작년 12월 30일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 전쟁을 통일의 기회로 삼으려 했다.분단된 한국의 통일이라는 국가 목표를 독자적으로 달성할 수 없었던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의 거대한 무력을 이용하려고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이런 구상에 맥아더 장군과 밴 플리트 장군은 동조하고 공감했던 것으로 보인다.맥아더 장군은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자들을 분쇄하는 것에 대한 신념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맥아더 장군은 제3차 대전과 핵전쟁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한국을 통일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 당국자들은 이승만 대통령과 생각이 달랐다.이승
최근 중부 유럽의 두 나라가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중 한 나라는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이고 또 한 나라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이다. 이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까지 우리나라와 서로 큰 인연은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오렌지(2004)·유로 마이단 혁명(2013) 그리고 러시아의 크름(크림) 반도 병합(2014) 등으로 주목을 받았고, 폴란드는 민주화 운동과 그 주역 바웬사 정도가 알려져 있었다. 그러던 폴란드가 올 7월에는 우리나라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양국의 관계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
북한과 중국의 대외 정책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과 중국이 무력시위를 하면서 압박할수록 한국의 대응은 명확해지고 자유 민주 진영은 결속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국제관계 이론에서 세력균형이론은 국내외적 대응을 구분하고 있다. 안보적 위협을 느끼게 되는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군사력을 강화한다. 국외적으로는 동맹을 강화하여 가상적국보다 우위에 서려고 하며 안보를 강화한다. 현재 한국의 정책은 이 시각에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세력균형은 원래가 국가 간의 평화를 도모하는 것보다는 자국안전과 국가이익을 추구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저들의 이름으로 공원을 만들고 동상을 세워 기리자” 그 이유는 이로 인해 이들의 후손인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 관광을 많이 올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관광 수입으로 인해 입에 풀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최근 광주 시장이 중국인 음악가의 공원을 광주 시내에 조성하겠다며 내세운 논리이기도 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중국인 음악가 정율성(鄭律成·1914∼1976)을 기리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중국인 여행객 유치가 기대된다
막연하던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지구 곳곳에서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올봄에 시작된 캐나다 산불은 아직도 산림을 태우고 있으며, 여름 들어서는 북미와 남유럽에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을 관측이래 가장 더웠던 달로 발표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온난화를 넘어 불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인도에 수십 년 만의 가장 큰 폭우가 내렸다. 한반도도 기후위기를 비껴가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7월 내내 집중호우가 내렸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많은 인명 손실과
러시아 연방공화국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무력침공하면서 대다수 국가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는 엄청나다.러시아연방은 22개의 공화국을 포함한 총 85개의 연방 주체로 이루어졌다. 이들을 이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은 과소평가할 수 없으며 대체가 쉽지 않다.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반란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율이 80%를 넘고 있다는 것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준다. 러시아의 독립 여론조사기관
최근 역사 왜곡이 또다시 우리 사회의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역사 왜곡은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독도문제 정도로 생각하기 쉬우나 인류사에서 보편적으로 진행되는 현상 중의 하나이다. 크로체(Croce)가 역사를 ‘승자의 역사’로 언급했듯이 역사는 기록하는 어느 일방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역사는 예로부터 최고 가치 기준인 문사철(文史哲) 중의 하나로 국가 경영과 삶의 지혜를 밝혀주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순기능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이와는 반대로 왜곡과 변질로 인해서 오히려 사람들의 눈과 귀를 흐리기도 한
최근 북한 정권은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를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김정은은 소형화된 핵탄두를 뽑아 들고 핵 역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7차 핵실험도 이미 준비가 끝난 상태이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의 항공모함과 전략자산들이 연일 한반도로 출격하고 있으며, 그동안 중단되었던 한·미 연합 기동훈련도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그야말로 한반도는 세계의 화약고가 되었다. 또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제 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영
독립한 주권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은 전방위적(全方位的)이다.2023년 3월 29일 출국한 차이 총통은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거쳐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 후 대만으로 돌아가는 길에 4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한다. 이 여정에서 차이 총통은 LA에서 미국의 의전 서열 3위 매카시 의장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PLA)은 연일 군용기와 군함 등을 대만 주변 공역 및 해역에 보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 유포한 경우 최고 사형까지 이를 수 있다는 북한의 법령 전문이 공개되었다. 북한 정권이 외부 사조의 유포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0년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의 전문에 따르면 ‘반동사상문화를 배격하는 것은 우리 제도를 붕괴시키려는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으로부터 사회주의 사상을 고수하고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 정권은 왜 이토록 외부 사조 유입을 경계할까?북한에서의 한류 현상은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계를 보는 또 다른 창이다. 북한 주민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그 어떤 나라도 외부에서 미국 영공으로 허가 없이 비행체를 보내지 않았으나 2023년 2월 2일 미국 상공에서 최초로 적성국의 비행체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 이는 중국의 고고도 정찰 풍선으로 알려지면서 당사국인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게 됐다.미국의 몬태나주 상공에서 중국제 정찰용 무인 풍선이 발견되자 미국 국방부는 정찰 풍선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정찰 풍선이 핵미사일 격납고가 위치한 전략적 거점인 맘스트롬 공군기지(Malmstrom Air Force Base) 주변을 비행한 것으로
지나가는 이야기로 부동산과 주식은 전문가 조언과는 반대로 선택해야 해야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낸다는 말이 있다. 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문가 집단의 예측이 번번이 빗나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얻은 나름의 삶의 지혜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운을 결정할 수도 있는 전쟁에서 군사 전문가들의 판단마저도 반대로 흘러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압승하리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2022년 2월 24일 개시된 전쟁은, 최초 러시아군이 기동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