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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가자지구의 굶주린 아이들은 오이 한 조각을 꿈꾼다"

"젊은이들은 삶의 악몽이 끝날 수 있도록 다음 공격에서 죽고 싶어한다"

  • 기사입력 2024.03.28 07:46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사진=유니세프]
▲ [사진=유니세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식량 공급에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다고 dp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엘더 유니세프 대변인은 26일 "아이들은 오이 한 조각을 꿈꾸거나 토마토를 구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은 유니세프와의 대화에서 자신들의 삶의 악몽이 끝날 수 있도록 다음 공격에서 죽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완전히 수척해진 아이들로 가득했고, 제대로 작동하는 몇 안 되는 인큐베이터에는 생명이 위태로운 미숙아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엘더 대변인은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는 '인재'라고 지적했다. 음식을 실은 수백 대의 트럭이 국경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들어갈 수는 없다. 그는 "생명을 구하는 지원이 방해받고 있으며 존엄성이 부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엘더 대변인은 이스라엘 당국에 북쪽 국경 통과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렇게 하면 며칠 내에 기아 위기가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 무료 식량 배급에 몰려든 가자 주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무료 식량 배급에 몰려든 가자 주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스라엘이 현재 모든 호송대에 대한 입국 허가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6일 제네바에서 민간인을 위한 식량이 제한 없이 분배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분쟁 당사자로서 이스라엘의 의무라고 밝혔다.

엘더 대변인은 "일주일 전 가자지구에 도착했을 때, 수백 대의 트럭이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국경 반대편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자에서는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정기적으로 들려온다. 자신들이 살해되기를 바라는 십대 소녀들로부터, 아이가 가족 전체의 마지막 생존자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한 공포는 여기서 더 이상 독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은 상징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것이어야 한다. 인질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자지구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끔찍한 숫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가자지구는 가장 어두운 부분에 대한 인류의 기록을 깨뜨렸다. 인류는 이제 긴급하게 다른 장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NGO신문=김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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