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제앰네스티, '이스라엘 가자서 집단학살' 유엔 보고서 "환영"

"지금은 대량학살 방지 위해 행동해야 할 때...안보리 휴전 결의안 이행토록 압력 가해야"

  • 기사입력 2024.03.27 08:00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라마단 기간에도 계속되는 이스라엘 폭격 [사진=AFP 연합뉴스]
▲ 라마단 기간에도 계속되는 이스라엘 폭격 [사진=AFP 연합뉴스]

국제앰네스티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면서 인종청소를 연상시키는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자행했다는 유엔 인권 전문가의 새로운 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보고관은 앞서 '제노사이드 해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면서 각국에 즉시 제재와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에서 집단학살로 규정된 5개 행위 가운데 세 가지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바네제 특별보고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의 압도적 성격과 규모, 이로 인한 파괴적인 생활 조건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물리적으로 말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아그네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집단학살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판결을 내린 지 두 달 후에 나온 것"이라며 "그 동안 가자지구의 상황은 기하급수적으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집단학살 협약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대량학살을 방지하기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며 "제3국은 어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휴전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해 전쟁 당사자들에게 정치적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의 동맹국은 유엔 조사위원회와 특별보고관, 기타 독립적인 인권 감시단의 가자지구 접근을 허용하도록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NGO신문=김다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