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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에 부모잃은 아이, 현역군인으로 키운 이스라엘 NGO

  • 기사입력 2022.01.24 11:03
  • 기자명 장경순 기자
▲ 이스라엘 NGO 오르샬롬의 홈페이지 모습.

이스라엘 뉴스사이트 와이넷이 23일(현지시간) 15살에 부모를 잃은 소년을 맡아 현역 군인이 되도록 돌본 NGO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스라엘 NGO 오르샬롬은 40년 동안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돌보면서 이들에게 가정과 미래를 위한 기회를 제공해왔으며 현재 14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돌보고 있다고 와이넷은 소개했다. 오르샬롬은 아이들이 보호를 마치고 성인이 된 후에도 유대를 이어가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살고 있는 21세의 현역군인 에마뉴엘도 오르샬롬의 보호를 받고 자란 사람 가운데 하나다. 그는 15세 때 부모를 질병으로 잃었다.

그는 “견딜 수 없이 힘들었다.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에마뉴엘은 국가복지시설에서 1년을 보내고 오르샬롬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그는 “따뜻한 집이 내게 주어졌다. 내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르샬롬에서 에마뉴엘은 10명의 아이들과 같은 집에서 살았다. 두 명의 보호자가 학교생활을 포함한 일상을 보살폈다.

에마뉴엘은 “가족과 같았으며 어딘가에 속하게 됐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며 “무언가를 극복해야 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같이 지낸 아이들이 주말동안 친부모나 위탁가정을 찾아갔지만 에마뉴엘은 줄곧 오르샬롬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함께 먹을 것을 준비하며 살았다. 에마뉴엘은 케이크담당이었다. 케이크를 굽는 방법은 제빵사였던 엄마에게서 배운 기술이었다.

현역군인인 에마뉴엘은 의지할 부모의 역할을 오르샬롬에서 대신 얻었다. 그는 현재 이곳의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하고 있다.

에마뉴엘의 꿈은 자신의 가족을 이루는 것으로 아이를 입양하거나 위탁부모가 될 희망도 갖고 있다. 오르샬롬으로 돌아가 자신이 받은 것을 다른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생전의 엄마와 부엌에서 행복한 시간들을 함께 보낸 기억과 함께 제과점을 차리겠다는 또 다른 꿈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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