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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중국 티안왕 사업, 1만명 강제귀국시켜"

"본인 또는 친인척 위협, 납치 수법 등 동원... 특히 위구르족 집중 추적"

  • 기사입력 2022.01.20 10:18
  • 기자명 장경순 기자

중국이 해외에 나가있는 중국인들 가운데 1만 명을 이른바 ‘티안왕(天网)’ 사업으로 강제 귀국시켰다고 스페인의 NGO가 보고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에 본부를 둔 NGO 세이프가드디펜더스는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도망자와 같은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이들의 중국내 친인척 위협, 해외로 요원을 보내 직접 위협, 외국에서 납치 등의 세 가지 방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중국의 공식자료를 인용해 2014년 이후 ‘티안왕’으로 귀국한 숫자가 1만 명에 가깝다며 2020년에는 1421 명이 돌아왔다. 중국 언론은 이를 부패추방 운동에 따른 것으로 호평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세이프가드디펜더스의 69페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티안망 수행을 위해 2017~2019년 전직 뉴욕경찰을 고용하기도 했다. 이 방법으로 해외로 파견되는 요원의 수를 줄였다는 것이다.

미국 영주권을 가진 두바이 거주 중국인은 지난 5월 중국에 있는 그의 부모가 경찰에 시달리며 수차례 구금됐다며 그가 소셜미디어에 인도와의 국경충돌에서 발생한 중국의 실제 사망자수에 의문을 표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부모와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세이프가드디펜더스는 티안망이 집중하는 주요 대상은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얀마 태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에서는 망명자를 공공장소나 집에서 납치하기도 했다고 이 단체는 보고했다.

세이프가드디펜더스는 또 중국이 대상인물들의 체류국가 당국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베이징 출신의 위구르 인을 체포해 추방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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