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의 첫걸음

‘은퇴’와 ‘퇴직’의 개념을 명확히 구별하고
자유인이 될 마음의 준비를 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김재철 객원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12/31 [20:16]
> 김재철의 행복한 은퇴, 노확행(老確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은퇴준비의 첫걸음
‘은퇴’와 ‘퇴직’의 개념을 명확히 구별하고
자유인이 될 마음의 준비를 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김재철 객원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1/12/31 [20:16]

▲김재철 행복금융연구원 원장. 객원 논설위원 

한국NGO신문은 독자들의 100세 시대 행복한 은퇴를 위해 은퇴 준비 단계에서부터 은퇴후 직면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경제적 위험, 자식위험, 시간 위험, 건강위험)와 이러한 리스크를 해결하고 노후의 확실한 행복을 누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이를 위해 행복금융연구원 김재철 원장의 칼럼을 주 1~2회 싣고자 한다.

 

김재철 원장은 평생 NH농협금융그룹에서 근무해온 금융전문가로 NH농협저축은행 부사장을 끝으로 현업에서 은퇴 한 후 코로나19 속에서도 금융과 은퇴 관련 강연 활동을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하고 있다. 제목은 "김재철의 행복한 은퇴, 노확행(老確幸)"으로 정했는데 이는 소확행에서 따온 말로 "노후의 확실한 행복을 위한다" 라는 의미다. 그 첫 번째로 은퇴준비의 첫 걸음을 싣는다. 

 

연말이다 보니 지인들로부터 받는 문자 중에는 직장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퇴직한다는 내용이 많다. 나는 이런 문자를 받으면 반드시 꽃다발 이모티콘과 오랜 머슴살이(?)를 끝내고, 자신이 주인인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얻음에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평생 직장생활을 할 수는 없다. 강물이 흘러가면 새로운 강물이 흘러오듯이 때가 되면 누구나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 현직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착실히 은퇴준비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준비를 해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고, 실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얼마 전 현직에 있을 때 같이 근무했던 후배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모임에 참석한 후배 중 금년 말에 퇴직하는 후배가 있어 은퇴 후 무엇을 할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마찬가지 대답이 돌아온다. “은퇴준비를 해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막상 은퇴를 할려고 보니 준비한 게 없다고.”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은퇴’와 ‘퇴직’의 개념을 명확히 하라. 우리는 흔히 은퇴와 퇴직을 혼용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의하면 퇴직(退職)은 ‘현직에 물러남’을 의미한다. 반면 은퇴(隱退)는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으로 되어 있다.

 

나는 퇴직이나 은퇴가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동일하나, 적극적인 재취업 의사가 있으면 ‘퇴직’이고, 재취업의사가 없으면 ‘은퇴’로 정의하고 싶다. 나도 5년 전 퇴직을 할 때‘퇴직=은퇴’로 생각하였지만, 5년 동안 나름대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면서 인생 후반전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먼저 본인의 재취업의사를 확인한 후 나는 지금 퇴직하는 것인지 아니면 은퇴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마음가짐과 해야 할 행동들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둘째, 자유인이 될 마음의 준비를 하라. 인생은 3막으로 구성된 연극이다. 제1막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부모님과 학교가 원하는 인생을 살았으며, 대략 25~30여년의 세월이다. 제2막은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퇴직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즉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 온 30여년의 시간이다. 마지막 인생 3막은 은퇴 이후 죽을 때까지의 기간이다. 내 자신의 의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시간이다. 이 시간마저 놓친다면 영원히 자유인으로 살아갈 시간이 없다.

 

여기서 ‘자유인’이라 함은 내 자신의 의지로 모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라고 물어오면, 나는 주저 없이 “자유인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한다.

 

셋째, 자신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를 파악하라. 앞에서 인생3막은 내 자신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는 공부를 잘 할 수 있고 강의하기를 좋아한다. 은퇴 이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책도 쓰고, 박사과정도 다니면서 차곡차곡 준비해 온 결과 퇴직 이후 5년째 강의활동을 하면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퇴직과 은퇴를 명확히 구분하고, 진정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자유인이 될 마음의 준비와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은퇴준비의 첫걸음이라 하겠다. 이것이 바로 노확행(노후의 확실한 행복을 위하여)을 위한 위대한 출발점이다. 

카카오톡 카카오톡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네이버 네이버
기사입력: 2021/12/31 [20:16]   ⓒ 한국NGO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