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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수소제거장치(PAR) 결함을 은폐한 한수원을 규탄한다"

여성미 기자 | 기사입력 2021/02/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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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수소제거장치(PAR) 결함을 은폐한 한수원을 규탄한다"
 
여성미 기자   기사입력  2021/02/07 [09:36]

녹색연합이 수소제거장치(PAR) 결함을 은폐한 한국수력원자력을 규탄했다.

 


녹색연합은 성명을 통해 "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원전의 수소제거장치(PAR)의 치명적인 결함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를 은폐해 온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는 입장을 발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한수원은 수소폭발을 막기 위한 장치가 오히려 폭발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중대한 문제를 보고받고도 이를 은폐하도록 지시한 정황, 결국 시험 결과를 축소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원안위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소제거장치(PAR)는 원전 사고시 수소 폭발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로 원전 내부에 수소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수소폭발 대책마련을 위한 후속조치로 IAEA 권고에 따라 한수원은 2015년 291억원을 들여 전국 모든 원전에 수소제거장치를 설치했다.

 

한수원은 2018년 9월과 2019년 4월 두 차례 성능 시험을 통해 수소제거장치의 성능이 규격 미달이며 원전 내부에서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차례 실험에서 현재 설치된 수소제거장치의 수소 제거율이 구매규격의 30~60% 수준이라는 것이 판명됐다. 뿐만 아니라 첫 번째 실험에서 실제 사고 상황과 비슷한 환경에 놓이자 가루가 날리며 고온의 불꽃이 튀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는 가연성 물질이 많은 원전 내부에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이다.

 

한수원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2020년 7월 원전 안전 관련 최종 보고서에서 수소제거장치에 큰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2018년 9월 처음 수소제거장치의 문제점이 보고된지 2년이 넘었다. 그동안 한수원과 제조사에서는 수소제거장치와 관련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원전 안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녹색연합은 "한수원이 문제를 계획적으로 은폐하려는 정황은 한마디로 가관"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5월 수소제거장치 성능 실험 결과에 대한 회의에서 한수원의 관리자급 간부는 ‘당연히 비밀’이라며 실험 결과를 숨길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화염 가속 발생 위험이 있어 즉각적인 설비 개선이 필요하고, 전국의 수소제거장치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묵살된 채, 사건을 축소, 은폐하며, 자리 보전에만 급급했다는 사실은 한심함을 넘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원전의 안전관리가 이토록 허술하게 취급되고 있다는 사실은 도저히 묵과될 수 없는 일이다.

 

녹색연합은 "즉각 원전에 설치되어 있는 수소제거장치(PAR)의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후쿠시마 사고 후속 대책이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사실을 은폐해 온 것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허술한 안전규제에 대한 전면 재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후쿠시마 사고 후속대책이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지경으로 방치되어 온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발전소 30km 이내 인구수, 발전소 밀집도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세계 어느 곳 보다 큰 참사가 벌어질 것이며, 허술한 안전규제에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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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07 [09:36]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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