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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레이스 본궤도 野 나, 오, 안 ‘빅3’···與 우, 박 ‘2파전’

  • 기사입력 2021.01.22 12:53
  • 기자명 정성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야권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빅3 구도가 형성됐다. 여권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파전 양상이다.

▲ 서울시청[한국NGO신문 자료 사진]

야권 빅3는 패자부활전의 한판승부다. 오세훈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자진사퇴했다. 당시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여론이 팽팽했다. 오 전 시장은 반대 입장이 분명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반대 여론의 명분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그러나 투표율 미달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같은 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안철수 대표가 고 박원순 전 시장을 지지하면서 사퇴, 결국 박 전 시장이 당선됐다. 상대 후보가 바로 나경원 전 의원이다. 이어 안 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박 전 시장과 맞붙었지만 고배를 들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각자의 승부 포인트는 여성, 경륜, 중도다. 나 전 의원의 전략은 여성 리더십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 전 시장의 성추문 탓에 치러지는 선거인 점을 부각하며 ‘시정 업무 실명제’라는 세부 공약까지 발 빠르게 제시하고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유경험자’의 경륜을 주무기로 삼았다. 임기 1년짜리 보궐 선거라는 점에서 ‘초보’들과의 비교우위가 명확하다는 주장이다. 북서울꿈의숲을 출마 장소로 고른 것도 시장 시절 업적을 부각하는 의도다.

안 대표는 독자노선을 묵묵히 걷고 있다. ‘중도’ 이미지를 내세워 상대적 우위를 주장하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출마 일성으로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다. 최근 안 대표는 ‘경선 결과 승복 서약’을 제안했다.

여권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우 의원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86세대’의 대표 주자로서 조직력이 강하다. 박 전 장관은 26일경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출신으로 여권의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우 의원에 비해 대중 인지도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 의원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고 당내 조직적 기반이 탄탄하다”며 “박 전 장관은 워낙 많이 알려져 있고 장관까지 지내며 성과도 냈다는 장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현재는 박 전 장관이 앞선다. 지난 5일 발표된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범여권 후보 중 박 전 장관 적합도는 18.5%, 우 의원은 8.5%였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아직 양자 구도에서의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후보가 두 명으로 압축됐을 때의 혜택을 누가 봤을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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