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과의 힘

  • 기사입력 2021.03.14 22:04
  • 기자명 정지환
▲ 정지환 교수   

많은 출판사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초고를 외면하였습니다. ‘좁은 문’의 작가 앙드레 지드가 편집자로 일하던 출판사도 그 중의 하나였지요. 결국 자비로 출판된 이 명저를 나중에 정독한 지드는 즉시 프루스트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며칠 동안 나는 당신의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거절한 일은 우리가 범한 가장 심각한 실수입니다. 거기에 큰 책임이 있는 내게 그것은 가장 쓰라린 후회와 여한으로 남을 겁니다.” 이후 프루스트의 거의 모든 책은 지드의 출판사에서 발간됐지요.

사과하는 사람은 ‘소인(小人)’이 아니라 ‘대인(大人)’입니다. ‘진심을 담은 사과’는 힘이 셉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