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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망설존(齒亡舌存) 리더십(41회) 인맥(人脈) 늘리기

'가까이 있는 사람들 잘 해줘야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와'
'오해는 잡초와 같아 빨리 제거해야'

  • 기사입력 2021.03.02 08:06
  • 기자명 김승동

항상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인들을 통해 도움을 주고받는 데 능한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사람을 잘 만나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만큼 노력해서 얻어지는 결과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인맥(人脈)’ 역시 ‘능력’이다.

이런 측면에서인지 가끔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인맥이 넓다고 슬며시 자랑하고 으스대는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많은 사람을 안다는 것과 인맥(人脈)이 넓다는 것은 다른 것’이다.

선거에서도 인지도와 지지도가 아닐 때가 있듯이 제대로 된 인맥은 짝사랑 하듯 하는 혼자만의 일방통행이 아니다. 

인맥(人脈)이란, 단순히 어떤 사람과 안면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는가도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을 잘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결정적 순간에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없다면 그건 인맥이 아니라 ‘허세(虛勢)’이자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다.

어떤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얼마만큼의 사람들이 진정성을 갖고 

그 사람을 돕느냐가 인맥의 크기와 힘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즉, 인맥이란 어떤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기 마음이나 가족과 같이 축하하며 좋아하고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자문을 구하거나 걱정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인 것이다.

특히 바람직한 인맥(人脈)은 ‘성공한 시기에 함께 하는 동반자이기보다는 

실패한 시기에 아픔을 함께 나누어 주는 이들이다’라고 하겠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라는 외국 속담도 있다.

그러면 '인맥(人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인맥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불꽃이 큰 불을 만들어 나가듯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주변으로 확대되어 나가는 것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잘 해줘야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공자의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가 친구관계를 망라한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원칙이라 할 수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직장 내 인간관계를 잘하고 인맥을 넓히려면 당장 옆에 있는 직장상사나 동료, 부하 직원들부터 마음을 열고 자주 차나 밥을 같이 먹고 대화를 하는 등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또 인맥을 새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지인들을 활용하여 진정한 자기 인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믿을 수 없는 내 편을 자꾸 늘리는 것 보다는 눈에 보이는 적을 한 사람이라도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번 맺은 인연과 만남을 소중히 간직하여 오래도록 필요한 사람으로 남겨두기 위해서는 시간적, 물질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선 ‘비 올 때만 사용하는 우산’처럼 주변 사람들을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편의적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깨끗한 우물물을 먹기 위해서는 당장 목마르지 않다고 해서 우물에 침을 뱉거나 돌을 던지지도 않고 항상 깨끗이 관리해 놓아야 하듯이 사람관계도 언젠가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당장은 필요 없더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시켜 놓아야 한다.

인맥은 변하는 것이고 모든 사람은 다른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새로운 문이다.

또 중요한 것은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들끼리 가끔 오해를 하기도 하고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좋은 인맥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해가 생기면 즉시 해결해야 한다. 

조그만 오해라 하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면 오해는 마치 잡초와 같아 어느새 훌쩍 자라고 거칠어져 사람들이 오고 가는 왕래의 길을 가로 막으며 인간관계를 차단하게 된다. 

대개 오해는 사소한 의견 차이에서 비롯되며 의사소통 장애로 점점 증가한다. 산처럼 거대한 둑도 작은 구멍 때문에 무너지듯 인간관계의 소원함도 작은 오해에서 비롯된다. 

오해의 인간관계는 아예 끊어진 관계보다 더 불편하고 더 불행한 면이 있다

따라서 오해는 그냥 가만두면 안 된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을 말을 했을 때에는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된다.

특히 직장생활에서 상사의 오해를 산다면 즉시 해소하는 게 직장생활을 잘하는 기본이다. 평소 대화 중 상대방이 내게 하는 말 가운데 이해가 안 되면 이해가 안 된다고 되묻고 섭섭하면 섭섭하다고 말 하면서 가능한 빨리 오해(誤解)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세상살이에 아무렇게나 말을 해도 탈이 없을 정도로 가깝고 인정어린 인간관계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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