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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모술(Mosul)로부터 미래 메가시티를 바라보다! (8)

  • 기사입력 2020.12.06 13:25
  • 기자명 조상근(정치학 박사, (사) 미래학회 이사)
▲ 조상근 박사   

◇ 미래 메가시티작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美 육군의 합성훈련환경(STE : Synthetic Training Environment)

  美 육군은 미래 메가시티작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전력, 싸우는 개념, 구조 등의 발전만큼이나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기체계의 완전 무인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사상률이 높은 유인 전투원의 근접전투는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인적, 물적 요소가 혼재된 메가시티를 구현할 수 있는 훈련장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美 육군은 합성훈련환경(STE)을 2021년까지 전력화할 예정이다. STE는 전 세계 어느 곳이든 3D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구현하고, 실기동훈련과 가상훈련(시뮬레이터, 전술 컴퓨터, 게임 등)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학화 훈련 프로그램이다.

                                                                ⇩

▲거대도시를 가시화하고 있는 STE <출처 : 미 육군> 

 美 육군이 STE 기반의 과학화 훈련체계를 구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미군은 파병 전 최소 25번의 가상훈련(25 Bloodless Battles)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한 매티스(James N. Mattis) 전 국방장관의 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즉, 美 육군은 치명적인 근접전투에서 사상률을 낮추는 방안의 하나로 STE를 활용한 과학화 훈련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 STE를 활용한 ‘25 Bloodless Battles’ 논의 <출처 : Defensenews>

  미래 美 육군이 직면할 주요 전장으로 메가시티가 떠오르자, STE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간영역, 물리적 영역, 보이지 않는 지하공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메가시티를 STE를 통해 가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16년 「Mad Scientist Conference(MSC)」에서 미래 메가시티작전 시 美 육군이 극복해야 할 첫 번째 도전과제로 상황이해(Situational Understanding)가 선정된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美 육군이 STE를 활용하여 메가시티를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국내외 민·관·군·산·학·연과의 협력이다. 美 육군은 특정 대륙의 메가시티에 내재되어 있는 물리적, 비물리적, 심리적 요소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美 육군이 2016년부터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운용 중인 MSC의 민·관·군·산·학·연 전문가들은 미래 메가시티작전 준비의 핵심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STE가 전력화된다면, 美 육군의 파병부대들은 파병지역을 가시화한 가상환경 속에서 시뮬레이터, 전술 컴퓨터, 모바일 등을 이용한 과학화 훈련을 여러 차례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전투원들은 실제 지형에 익숙해지고, 파병지역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을 이해하여 근접전투와 민간인과의 의사소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인적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현지 주민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여 조기에 작전을 종료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STE를 활용한 ‘25 Bloodless Battles’ 논의<출처 : 미 육군>

  이처럼 美 육군은 STE를 활용하여 미래 메가시티작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美 육군은 MSC와 같은 집단지성 플랫폼을 활용하여 미래 메가시티를 가시화하면서 피 흘리지 않는 전투(Bloodless Battles)를 구현해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훈련 예산, 시간, 인력 등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STE는 미래 메가시티작전을 준비하는 美 육군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도시화율 증가는 메가시티 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메가시티에는 전통적 안보위협과 비전통적 안보위협이 상존해왔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메가시티(서울・경기지역)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세계 어느 곳이든 가시화하여 가상훈련환경을 제공하는 STE는 미래 메가시티작전에서 전승(全勝)을 보장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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