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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각각의 장점..

전통시장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극복해 나가면서 상생해야

  • 기사입력 2012.05.22 05:15
  • 기자명 김성호 기자
대형마트의 야간 영업시간을 규제하면서 지역상권 보호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심야영업을 제한한다 해도 실질적으로 동네 상권에 미치는 효과가 적고, 소비자들에게 불편만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창업몰 경제연구소 CERI(www.changupmall.com) 장재민 팀장은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근본적인 방안은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의 장점을 부각시켜 소비층을 분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쾌적한 쇼핑환경에서 대량으로 유통된 물건들을 비교하며 사느냐,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덤을 얹어가며 저렴한 가격으로 사느냐를 확실하게 구분 지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전통시장 생존법과 관련한 장재민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의 첫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전통시장의 경쟁력의 그 첫번째는 단연 저렴한 가격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대형마트 에 비해서 전통시장은 4인 기준 19.7% 더욱 저렴하다. 특히 전통시장은 채소, 과일, 생선 등 식품 품목에서 대형마트 보다 20~30% 저렴하기 때문에 서민경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을 부각시켜 저렴한 가격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대형마트 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가적 지원과 가격을 조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서민들의 저녁밥상이 저렴해지는 것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지는 인천 소래시장 내한 좌판에서판매되고 있는 주꾸미 © 추광규


-전통시장 기능을 어떻게 살려나가야 한다고 보는가


"지역 특화된 시장이다. 국내외 관광객의 쇼핑과 관광이 가능한 특성화 시장을 조성해, 지역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한 시장을 만들어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판매 품목을 차별화하여 대기업의 유통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조성해야 한다.

남대문시장, 가락시장, 정선5일 시장, 자갈치시장 등과 같이 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문화관광형시장, 국제명소시장, 민속5일장 등으로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지원 육성해야 한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는 또다른 접근방법은 있는가


"첨단화 되어야 한다. 바로 어플리케이션과 배달 서비스의 개발 및 확충등이 필요하지 않는가 한다.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통시장연합에서 운영하는 휴대폰 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집에서 쇼핑하는 편의성과 전통시장의 저렴함을 접목시켜 강점으로 어필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재래시장 지원대책으로 시장 인근에 주차공간 확보 및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것은 상권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이지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시장에서 직접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쇼핑할 수 있는 기반시스템을 마련해 대형마트의 인터넷 쇼핑 및 무료 배달 서비스에 대응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시장은 상인뿐만 아니라 유통 업체와 주변 상권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곧 국가 경제의 밑받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지속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전통시장의 유지 존속을 위해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보다는 전통시장의 고유한 색깔을 입히고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 대형마트의 존재에도 위협 받지 않는 자립성을 키워나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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