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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치 괭생이모자반이 한 달 만에 제주 바다로…벌써 5천900t

예년보다 두 달 일찍 유입 시작, 6월까지 계속되면 처리 난 불가피

  • 기사입력 2021.02.05 07:23
  • 기자명 신경호 기자

'바다의 골칫거리'인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에서 떠내려 와 지난 1월 한달동안 제주지역 발생량이 지난 한해치를 넘어선 상태라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지난달 19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예년보다 일찍 밀려온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수거를 위해 제주시 관계자들이 괭생이모자반에 섞인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5천913t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입량 5천186t의 727t이나 많은 양이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전체의 97%인 5천740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서귀포시는 173t으로 추정됐다.

제주도는 현재 괭생이모자반이 중국 동부 연안(산둥반도 및 발해만)에서 발생해 해류와 바람에 의해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괭생이모자반은 봄철부터 우리나라 연안으로 몰려오지만, 올해는 예전보다 규모를 키워 두 달이나 일찍 찾아왔다.

실제 제주도 연안 곳곳은 북부 해상을 중심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물밀듯이 몰려와 초록색으로 뒤덮인 상태다.

▲ 제주도 조천읍이 지난 29일 관내 해안에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에 나서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유관기관과 함께 3개 대응반을 구성해 괭생이모자반 수거와 처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처리한 괭생이모자반은 4천62t이다.

제주도는 수거한 괭생이모자반 전량을 농가 퇴비로 무상 제공하고 있고 다행히 농가 수요가 높아 수거된 괭생이모자반 처리에는 아직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년보다 두 달 일찍 유입되기 시작한 괭생이모자반이 예년처럼 6월까지 계속 밀려온다면 처리 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괭생이모자반에 엉켜있는 해양쓰레기 분류와 처리에도 막대한 행정력과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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