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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외국인 투자 감소 불가피…2분기 이후 급감할 듯"

한국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순유입 5년 만에 감소

  • 기사입력 2020.05.20 06:51
  • 기자명 은동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에서 투자가 축소되면서 우리나라로 오는 외국인 투자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의도 소재 전국경제인연합회  © 은동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2020 세계 해외 직접투자 전망과 한국의 과제' 보도자료에서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작년 대비 상당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32억7천만달러)으로는 작년 동기보다 3.2% 늘었지만 도착 기준(24억1천만달러)으로는 17.8% 감소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3월 말 세계 해외 직접투자가 올해와 내년에 30∼4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 초 올해 세계 해외투자가 최소 30% 줄고 내년에야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 OECD=연합뉴스

OECD 기준 지난해 세계 외국인직접투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OECD 회원국 36개국은 8천668억 달러로 6.3% 늘어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한국은 105억7천만달러로 전년 보다 20.6% 줄며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액에서 유출액을 제한 순유입 금액 기준이다.

전경련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감소 배경으로 외투기업 법인세 감면조치 폐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투자여건 악화를 들었다.

전경련은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이 2월 100인 이상 주한 외투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0%가 현 정부 출범 후 가장 부담되는 기업정책으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을 꼽았다고 전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코로나 이후 시대 개척을 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AI·빅데이터 등 디지털경제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업종에 외국인직접투자가 활발한 캐나다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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