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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밀주의 낡은 경영 버리고 투명한 기업운영으로 거듭나야”

금속노조, ‘노동자·시민의 의견 채택, 책임경영 위한 혁신과 개혁 주문

  • 기사입력 2020.03.28 09:01
  • 기자명 은동기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포항지부는 27일 오전 10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테헤란로 소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한 경영과 부당해고 노동자에 대한 복직을 요구하고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등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력신과 개혁을 주문했다.

전국금속노조는 27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포스코 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한 경영을 촉구하고 노조탄압,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 은동기 기자

이날 양 지부는 포스코가 최정우 현 회장 취임 이후 전임 경영진까지 이어진 자원외교 경영비리와 부실투자 문제는 하나도 규명된 것이 없으며, 책임지는 이도 없고, 포스코의 고질적인 일방 소통과 독선 경영은 신임 회장체제에서도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 활동 옥죄기, 징계·해고 등의 현장탄압, 산재사고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포스코 계열사는 시민단체가 선정하는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지목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와 경각심에도 이에 역행하는 경영으로 지역주민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지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포스코의 개혁과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을 직접 감시 견제할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대주주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히 국민연금에 대해 단순한 대주주가 아닌 국민이라는 신탁자로부터 대규모 기금을 수탁받은 공적 주체로서 책임을 다해야 궁극적으로 국민경제의 건강함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온갖 불법과 비리의 온상, 경영진의 회사 정상화 의지 의문

금속노조는 ‘노동자·시민의 의견을 포스코 경영방침으로 채택하고  실천하는 것이 책임경영이다’ 제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200명이 넘는 노동자가 포스코에서 일하다가 죽거나 다쳤으며, 계열사, 그룹사를 합치면 800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포스코의 경영혁신과 부당노동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은동기 기자

이어 포스코는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와 하청업체 납품비리, 불공정거래로 2019년 말 고용노동부 경찰,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고, 지난 주 금요일 불공정 입찰 단서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면서 해당 하청업체와 포스코 간 압수수색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포스코가 십 수 년간 불법 폐기물 반출,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환경측정 조작, 설비시설에 대한 거짓말, 셀 수 없는 관계법 위반으로 환경부와 지자체의 조사망에 오르내렸으며, 조사 결과 포스코가 그동안 얼마나 법망을 피해 환경을 파괴하고 생산체계를 불법으로 유지해왔는지 빙산의 일각이나마 드러났고, 10일 간 조업정지라는 엄중한 행정처분까지 받았으며, 그간 드러나지 않거나 숨겨왔던 포스코의 충격적인 환경파괴 행위에 대해 2019년 포항지역뉴스에서만 40차례에 달하도록 이름이 오르내려 노동자들을 부끄럽게 하고, 죄 없는 시민들에겐 고통을 주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또 포스코가 방만 경영, 업무상 배임, 횡령방조, 외감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부실투자, 투자조작 등으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고소 고발을 당해왔고, 국가기관인 검찰 수사를 통해 경영진이 기소되어 회사를 위태롭게 했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비리문제가 터져 나와 수사망에 오르내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해 주주권익 침해로 이어지고 나아가 기금수익 악화와 국민연금 가입자의 피해로 연결되고 있으며, 2018년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1년간 포스코 주식 투자로 2조 원 이상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6년 포스코는 국가기관인 법원으로부터 포스코에서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수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판결을 받았으나 포스코는 전사차원의 역량을 동원하여 불법파견의 증거들을 은폐하고, 은폐방법과 지침을 조직적으로 하달하는 직원교육을 시켰으며, 여전히 정규직노동자보다 월등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당연하다는 듯이 착취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금속노조는 2018년에 출범한 민주노조에 대해 최정우 신임회장이 국민들에게 개혁과제를 선언해놓고, 회사 내부로는 조직체계를 움직여 대항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조 와해 작전회의를 열어 노동자를 해고시켰으며, 그 해 국정감사에서 포스코는 부당노동행위와 불법 노조탄압 행위에 대해 뭇매를 맞았음에도, 시대를 역행하는 무노조경영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가와 정부기관인 노동부, 환경부, 지자체, 검찰, 경찰, 사법부 하나 같이 포스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조사하고, 시정명령 내리고, 판결하고 있다면서 “포스코 회장과 경영진은 회사를 정상화 시킬 의지가 과연 있는지” 물었다. 

금속노조는 진짜 ‘책임경영’을 위해 ▲비밀주의 낡은 경영 청산과 투명 운영, ▲부당해고 노동자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엄중한 판결에 따른 즉각적인 복직명령 이행 ▲불법파견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판결에 따른 직접고용 이행 ▲노조탄압, 부당노동행위 즉각 중단과 노조할 권리 보장, ▲비리경영 부실경영 청산과 노동이사제 도입 ▲환경파괴에 대한 사과와  지역민의 건강권과 알 권리 존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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