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들이 급락하고 있는 주가를 방어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20일 신 회장이 지주 주식 4만7천40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작년 연봉의 절반 정도인 10억여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은 11.67%로 늘었다.
황각규 부회장도 장내 지주 주식 300주를 매입했다.
롯데지주는 2018년 발행 주식의 10%를 소각하고 반기 배당을 시행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주가 약세가 지속하자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 29명은 이날 급여의 10% 이상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다.
롯데지주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만3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7년 롯데 지주 출범후 첫 거래일인 10월 30일 종가가 7만400원이었던것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