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구매 전에는 상전, 구매하니 찬밥?…앞뒤 다른 가전판매업체 서비스”

  • 기사입력 2022.08.07 17:07
  • 기자명 노경민 시민기자
▲  (사진 출처: 픽사베이) 

지난 1일 대구의 한 가전 제품판매점을 방문해 노트북을 구매했던 대학생 A (28) 씨는 이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새로 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휴대용 컴퓨터가 필요했던 A 씨는 직장 근처 가전판매업체를 방문했다. 곧 바로 한 담당자가 친절히 안내했고, 많은 상품을 소개받은 A 씨는 담당자의 상세한 설명 덕에 어렵지 않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이후 A 씨는 노트북 보호를 위해 키보드 커버와 액정보호필름을 구매했고, 섬세함이 필요한 필름부착서비스를 의뢰하기 위해 해당 지점에 문의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너무 냉정했다. 해당 지점에서 A 씨의 노트북 구매를 도왔던 담당자는 “필름부착서비스는 의무가 아니며, 더욱이 노트북 필름부착서비스의 경우 우리 지점에서 취급하지 않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덧붙여, “혹 필름부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실패할 경우 변상해줄 수 없으니 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답변을 들은 A 씨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자 상거래가 급속도로 발달하며 고가의 가전제품들도 손쉽게 살 수 있게 된 요즘, 구태여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한 것은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필름부착서비스가 의무가 아니라 하더라도 200만 원이라는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며 노트북을 구매했던 A 씨로서는 어느 정도의 후속 서비스를 원했던 것이다. 구매 직후 담당자가 요청했던 ‘블로그 홍보글 게재’에 흔쾌히 응하기도 했고, 부착료도 지불할 의향이 있었던 A 씨로서 구매 전 친절한 안내와 비교했을 때 180도 달라진 해당 지점의 태도는 매우 불만족스러웠던 것이다.

더욱이, 같은 브랜드의 서울.경기 지점에서는 필름부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지점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서비스가 오가는 수많은 판매시설에서 생겨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갑질’이다. 이는 권리관계에서 ‘강자’의 위치에 있는 고객이 부리는 횡포를 뜻하는 말이다. A 씨의 사례처럼, 구매 전에는 고객을 상전 모시듯 하다가, 구매하고 난 직후에는 “누구세요?”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태도는 재고돼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