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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육시민단체, "만5세 초등 입학정책 취소 요구···대통령 면담 요청"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만5세 초등취학 반대 총력 집회' 개최

  • 기사입력 2022.08.06 12:31
  • 기자명 정성민 기자
▲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만5세 초등취학 반대 총력 집회'를 개최했다.[범국민연대 제공]

취학연령 하향조정(만6세 → 만5세) 학제개편안의 반발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가 뒤늦게 공론화에 나섰지만, 교육시민단체는 학제개편안 자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이하 범국민연대)'는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만5세 초등취학 반대 총력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1부 기자회견, 2부 집회로 진행됐다. 

먼저 1부 기자회견은 3명의 초등학생 발언으로 문을 열었다. 허채이 어린이(초등학교 4학년)는 "7살(만5세) 동생들이 초등학교에 간다면, 학교에는 뾰족하고 딱딱한 물건들이 많아 위험할 것"이라면서 "7살 아이들은 유치원 선생님이 계시는 유치원에 다녀야 한다"고 발언했다.

허탁 어린이(초등학교 6학년)는 "내가 7살 때는 코로나도 없었고, 노는 것이 공부였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 당장 7살이 되고 싶다"며 "어린 나이인데 조용하게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올 것이다. 아이들은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세인 어린이(초등학생)는 "7살 때 친구들이랑 놀고, 놀고 또 놀아서 재미있었다. 그때를 떠올려 보면 행복하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면서 "7살 동생들이 학교에 다니지 말고 유치원에서 친구들이랑 많이 어울리고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범국민연대 공동대표단은 "학제 개편에 대해 교육부 차관, 교육부 장관, 대통령 대변인실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학제개편안 반대 서명 20만명 돌파 서명지와 서한문 전달식을 가졌다. 반대 서명은 지난 7월 30일부터 실시됐고 지난 5일 오후 2시 기준 21만 2135명이 서명했다. 

2부 집회는 교사노동조합연맹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공동주관했다. 이중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김상근 장애영유아학부모회 대표, 이미라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경남 이사가 지지발언 이후 '만5세 초등취학 반대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한편 범국민연대는 경기도공립유치원교사연합회,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교사노동조합연맹, 교육의봄,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교육희망네트워크,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 대한어린이교육협회, 부울경생태유아공동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생활협동조합, 아이들이행복한세상, 유아교육개선을위한유아교사연합, 장애영유아보육·교육정상화추진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전국유아특수교사연합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국4년제유아교사양성대학교수협의회,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보육학회, 한국보육지원학회,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한국아동학회,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한국어린이미디어학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한국영유아교사협회, 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한국영유아교육보육학회, 한국유아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한국유아교육협회, 한국유아특수교육학회, 한국육아지원학회, 한국전문대학교유아교육과교수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만5세 초등 취학 정책 철회'를 위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집회에는 학부모, 교사, 전문가, 시민 등 총 2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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