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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리포트] "동일 음식점이라도 93.7%, 배달앱별로 배달비 제각각"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7월 배달비 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들의 현명한 비교·선택 중요" 강조

  • 기사입력 2022.07.29 14:07
  • 기자명 최수경 기자

동일 음식점이라도 93.7%가 배달앱별로 배달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건 배달서비스가 묶음 배달서비스에 비해 반드시 비싸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들의 현명한 비교·선택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이하 소비자단체협)는 7월 배달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단체협은 서울 전 지역 25개구 각 2개동의 특정 주소지를 선정, 주말(7월 9일) 점심시간과 평일(7월 5일) 오후 최소 주문액으로 주문 시 소비자 지불 배달비를 각각 조사했다. 통상 주말 점심 시간대(12시~3시)는 배달 주문이 몰리고 평일 오후 시간대(3시~6시)는 배달이 적은 편이다. 7월 조사 업종은 중식, 피자, 한식(국밥·도시락 중심) 업종이었다.

▲ 배달앱 및 배달서비스에 따른 배달비 비교[소비자단체협 제공]

주말 점심시간 최고 배달비,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쿠팡이츠>배달의 민족(묶음)

29일 소비자단체협에 따르면 소비자가 동일 조건에서 배달서비스 이용 시 지불 배달비는 조사 대상의 93.7%에서 배달앱, 배달서비스에 따라 배달비 차이가 났다.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은 앱은 이전 조사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 이하 배민1)이었다.

즉 7월 조사 결과 동일 조건에서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은 경우는 배민1이 38.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쿠팡이츠가 13.7%로 많았다. 최저 배달비는 쿠팡이츠가 26.0%로 배달비가 저렴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단체협이 배달비를 배달 거리별로 분석한 결과 앱별 배달비 최빈값을 보면 2km 미만 거리에서는 요기요의 최빈값이 2000원으로 다른 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2km 이상~ 3km 미만 배달 거리에서는 배달의 민족(묶음), 요기요, 쿠팡이츠의 배달비가 대부분 3000원이었고 배민1만 3770원이었다. 3km 이상~ 4km 미만 거리에서의 최빈 배달비를 비교하면 배달의 민족(묶음)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배달 거리에 따른 배달앱, 배달서비스에 따른 배달비 현황[소비자단체협 제공]

배달비 인상 업체 평균 인상 가격 911원, 인하 업체 평균 인하 가격 1123원

소비자단체협은 동일 업체에 대해 5월 대비 7월 배달비도 비교했다. 비교 결과 평균 21.0%의 업체에서 배달비가 인상됐고 평균 6.0%의 업체에서는 배달비가 하락했다. 배민1이 5월 대비 7월 배달비 상승 업체가 45.5%로 나타나 절반가량의 음식업체에서 두 달 사이 배달비 인상이 이뤄졌다. 소비자단체협에 따르면 배민1이 진행한 '1주년 할인 이벤트'가 종료된 것이 영향을 미친으로 분석됐다.  

배달의 민족(묶음)의 경우 5월 대비 7월 동일 업체에서 배달비가 인상된 경우 평균 1021원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고 하락한 경우 평균 744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1의은 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인상된 경우 평균 837원 상승, 하락한 경우 평균 956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의 경우 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상승한 곳은 평균 1193원 상승, 하락한 경우 평균 720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 익스프레스의 경우 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인상된 경우 894원 상승, 하락한 경우 1667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이츠의 경우 5월 대비 7월 배달비가 상승한 경우 평균 927원, 하락한 경우 평균 1681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락한 곳의 31.3%가 3000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평균 배달비 하락 금액이 약간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 4·5월 대비 7월 동일 업체 배달비 변동 비교 결과[소비자단체협 제공]

"소비자들의 현명한 비교·선택 중요" 강조

소비자단체협의 7월 배달비 조사 결과 전월 조사와 마찬가지로 최고 배달비가 많은 배달앱은 배민1, 쿠팡이츠, 배달의 민족(묶음)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 음식점임에도 배달앱별로 배달비가 다른 경우가 93.7%로 소비자들이 배달서비스 이용 시 배달앱별 배달비 비교가 필수임이 확인됐다.

또한 소비자단체협은 이번 7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배달비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에2km 미만, 3km~4km 미만 배달 거리의 경우 단건 배달이 묶음 배달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로 비쌌다. 반면 2km~3km 미만에서는 단건 배달과 묶음 배달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쿠팡이츠의 가격이 해당 거리 구간에서 저렴한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소비자단체협이 격월로 동일 업체의 배달비를 조사한 결과 5월 대비 7월에 배달비가 평균 113원 더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1.0% 업체에서 배달비를 올렸고 6.0% 업체에서는 배달비가 인하, 전체 업체 의 약 27.0%에서 배달비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단체협은 "배달비 변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달비 변동 근거나 변동 사실조차도 7월 배달앱에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음식업체와 배달앱이 공정한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는 의지가 있다면 단순히 가격만 제시하는 것이 아닌 가격 변동 사실이나 할인, 추가 요금 정보가 지금보다 더 자세하고 친절하게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배달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정보 제공과 투명한 배달비 산정 환경 마련을 위해 소비자 감시 활동 차원에서 배달서비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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