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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 유익한 금융 꿀팁

  • 기사입력 2022.07.27 22:10
  • 기자명 김재철 객원칼럼니스트
▲ 행복금융연구원 김재철 원장(경영학 박사), 전 농협저축은행 부사장

소설가 김영하는 산문집‘여행의 이유’에서 ‘여행이 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여행이었다’라고 했다. 최근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억눌린 해외여행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에는 3대 원칙이 있다. 첫째, 가급적 젊어서 다니고, 둘째, 어느 정도 체력이 필요한 장거리 여행부터 먼저 다니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여행경비를 너무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여행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여행 후기를 읽어보면 옵션 관광 선택 여부에 대한 현지 가이드의 불친절에 대한 불만이 많다. 언제 다시 이곳으로 해외여행을 오겠는가? 여행이란 즐거움을 돈으로 사는 것이라 하겠다.

 

해외여행 시 알아두어야 할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환전수수료 절약 꿀팁이다.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에게 원화를 외국통화로 바꿔줄 때 고객 등급과 외국통화 종류에 따라 환전수수료를 다르게 받는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 일본 엔화, EU의 유로화가 매매기준율의 2.0%이내이며, 고객에 따라서는 최대 90%까지 환전수수료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거래은행에서 환전수수료를 80%이상 할인받았다면 여러분은 최고의 VIP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해도 좋다. 

 

둘째, 동남아여행 때 이중환전으로 수수료를 절약하는 방법도 있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통화는 국내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미국 달러화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미국 달러화는 수수료율이 1.75%이내이나, 동남아 국가 통화는 4~12%의 높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22.7.20일 현재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별 환전수수료를 살펴보면, 태국 바트화는 은행별로 1.99%~7.0%, 베트남 동화는 9~12%, 필리핀 페소화는 6.5~12% 수준이다. 

 

셋째, 핀테크 업체들을 활용하라. 과거 은행에만 쏠렸던 외환 환전․송금 서비스업무가 2020년 정부의 ‘융복합․비대면 확산과 경쟁촉진을 통한 외환서비스 혁신방안’에 의해 규제가 풀리면서 다양한 채널과 창구를 통해서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핀테크 업체를 이용할 경우 은행보다 수수료를 더 아낄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이라는 노력을 들인다면 환전수수료가 무료인 핀테크 업체도 많이 찾을 수 있다. 

 

넷째, 환전수수료 비교사이트를 이용하라. 대표적인 사이트로 은행연합회 – 소비자포털 - 금리/수수료 비교공시 – 은행수수료비교 - 환전수수료로 조회하면 된다. ‘22.7.20일 현재 기준 미국 달러화를 매입할 때 산업은행이 1.5%, 수협은행이 1.9%, 나머지 모든 은행들은 1.75%를 적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외환길잡이(http://exchange.kfb.or.kr)’를 이용해도 된다. 

 

다섯째, 해외원화결제(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차단서비스를 이용하라. 이 서비스는 해외가맹점(해외인터넷 쇼핑몰 포함)에서 원화로 결제할 경우 가맹점 등이 3~8% 수수료를 가산할 수 있어 해외원화결제(DCC)거래에 대해 이용제한 또는 이용 가능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감독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년에 신용카드 원화결제수수료로 연 7천억원이 지출된다고 한다. 

 

여섯째, 통번역서비스를 활용하라. 해외여행을 갔을 때 부닥치게 되는 문제 중 하나는 언어 소통 문제이다. 외국어가 능통하지 못한  사람들은 현지가이드 깃발만 쫓아다닐 수밖에 없다. 해외에서 언어소통이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통번역서비스이다. 구글번역은 인터넷이 안 되는 오프라인에서도 59개 언어가 가능하며, 파파고는 외국인에게는 낯선 높임말 번역기능이 있다. 

 

 

일곱째, 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이다. 여행자보험 상품의 보험료는 크게 부담이 되는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든든한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고, 투어모즈 등 여행자보험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험가입을 할 때는 보험가입신청서에 보험가입목적 등 사실 여부를 정확히 적어야 나중에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서 알아보자. 해외여행 전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1339)에서 국가별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여행국가별 예방접종이 필요한 백신은 출국 최소 2주 전에 접종받는다. 해외여행 시 낙타, 조류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에 체류·경유한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검역관에게 신고한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마버그 바이러스 등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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