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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치고 있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 기사입력 2022.07.15 02:03
  • 기자명 한국NGO신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연일 바닥세다. 14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 평가가 2주 사이 12%포인트 하락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는 33%로,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3%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하루 전 13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32.5%, 부정 평가 63.5%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의 거의 두 배나 됐다. 2주 전(긍정 45%, 부정 37%)에 비해볼 때 큰 급락세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외로 좁혀졌다. 

윤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이 47.85%였는데 지금 지지율이 30% 초반으로 떨어졌다면 대선 때 보다 15% 정도 낮아진 것이다. 문제는 떨어져 나간 세력들이 야당 지지자들이 아니라 대선 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세력들이였다는 것이다.

어느 정부든 출범 초기에는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 충만하게 마련인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 2개월여 만에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인데 너무 이례적이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부실 인사, 여당 내분, 경기 침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에 연연치 않는다면서 "별로 의미 없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렇게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한번 떨어진 지지율은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잖아도 여소야대 지형인데 지지율마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가장 답답한 것은 윤석열 정부 5년의 청사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한다는 이유로 대통령실까지 이전했지만, 그렇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특히 지난주 윤 대통령이 부실 인사와 관련한 출근길 도어 스테핑 질문에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 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한 대답과 태도는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줬다. 이는 탈권위로 찬사를 받은 파격적인 도어 스테핑의 취지와는 너무 달랐다.여기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잡음과 청와대 하부 인사 문제까지 끊이지 않고 있으니 대선 때 윤 대통령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이 대거 등을 돌리는 것이다.

이 와중에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문제로 사상 초유의 대표 공석 사태가 발생하고 이에 소위 '윤핵관'의 두 축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당 지도체제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것도 지지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염두에 두고 벌써부터 주도권 다툼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여기에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국회 당 대표실과 회의실에 거는 문제를 두고도 ‘걸자’와 ‘말자’로 대립하고 있어 그 모양새도 좋지 않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민심은 ‘정권교체' 이후 우리 사회발전과 개혁을 위한 ‘어젠다'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정과 상식, 법치에 기반한 윤석열 정치의 실천 과제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정권의 국기문란과 국가 범죄 등 신적폐 청산을 서둘러야 한다. 또 철갑으로 무장하기 위해 민주당 당대표 선거 준비를 하고 있는 이재명의 부정부패도 하루빨리 철저히 드러내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도 내로남불의 정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별감찰관을 신속히 임명해 대통령의 친인척과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윤석열 정부가 뭉그적거려선 안된다. 권력 주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이 회복되고 투명성이 보장될 때 돌아선 지지율도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측근정치와 검찰공화국 논란에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보다 폭넓은 인사를 하고 인사시스템의 점검과 복원을 통해 시대 정신에 맞는 인재를 많이 등용하는 것도 역시 집토끼를 다시 데려오면서 추락한 지지율을 극복하는 방법일 것이다.물론 역대급 경제위기를 어떠한 식이라도 극복해 민생을 살려내야 한다. 정치는 국민들 등따시게하고 배부르게 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늘 권력을 교체할 준비가 돼있다. 특히 요즘은 국민들의 권력심판 주기가 빨라지고 있는 듯 하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심기 일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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