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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코로나 재확산, 개인 방역 습관 강화가 살길

  • 기사입력 2022.07.11 23:43
  • 기자명 한국NGO신문
▲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19일 다시 붐비는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

           

코로나19의 6차 대유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시작되다가 급기야 11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3만5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만의 이런 게 아니라 전세계적이다. WHO는 최근 2주 사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30% 늘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최근 급속한 확진자 증가의 원인은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BA.4, BA.5)의 출현이다. 지금까지 우세종이던 BA.2(스텔스오미크론)는 오미크론보다 30%나 전파력이 높다. 그런데 BA.5는 BA.2보다도 35%나 높다. 심지어 강한 면역 회피 특성까지 지녔다. 백신이나 감염으로 면역 항체를 지닌 사람도 쉽게 돌파감염시킨다. 한 번 걸렸어도 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하루 확진자 20만명을 넘기며 대유행이 시작된 프랑스에선 75%가 BA.4와 BA.5 감염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들 하위 변위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특히 인후통과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하다고 한다. 그러나 감염 환경은 야외나 실내나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여서 걱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지면서 휴가철을 맞은 행락 발길이 전국 산과 강, 바다에 붐비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전파력과 치명률은 반대라는 것이다. 실제로 BA.5가 우세종이 된 재유행 국가들에서 치명률은 종전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낮은 치명률이라 해도 감염자 급증은 위중증 환자 증가와 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계를 게을리 해선 안된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지난 8일 코로나19의 확산 국면 전환을 공식 선언한데 이어 13일에는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대응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일엔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첫 회의도 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컨트롤타워 부재 상황에서 침체된 경기 등 여러 정황을 볼 때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예전과 같은 수준의 방역 통제를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상 회복이 이뤄진 지 채 3개월도 안 돼 다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먼저 정부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주창하는 ‘과학 방역’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 줄 것을 바란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민관 모두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경각심을 높여야 6차 대유행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국민 모두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개인의 방역 습관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실내는 물론 사람들이 밀집한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으로 시민의식의 힘을 또 한 번 보여주길 당부한다. 또 정부가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어떻게 선정할지 모르지만 백신의 효과도 있는 만큼 백신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공중보건에 최대의 적은 방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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