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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찾는 고향 같은 모교(母校)

"‘펄떡이는 물고기’같던 그 시절은 가고 없지만...어머니의 따스한 품속 같은 모교"

  • 기사입력 2022.04.29 11:49
  • 기자명 김영국 객원논설위원
▲ 김영국 계명대학교 벤처창업학과 교수.한국 메타버스협회 고문

40년 전. 청춘이 ‘펄떡이는 물고기’ 같던 시절. 누구나 모교는 늘 미래의 희망이요, 나침반 같았다. 이제 벌써 육십대 중반에 서서, 문득문득 그리는 모교(母校)는 늘 마음의 안식처요, 온갖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지팡이와 신호등 같다. 

격랑의 시절이던 베이비붐 세대인 78학번. 지난 80년의 오월. 라일락과 장미, 이팝꽃이 그리도 아름답게 피던 상아탑의 정문과 캠퍼스는 이미 무장군과 탱크가 온통 지키고(?) 있었다. 전국에서는 ‘진리와 정의의 함성’이 크게 들리던 때다. 

40년 후. 82년에 장교(소위)로 임관한 국내외의 동문(138: 계명대학교 ROTC 20기)들이 40년 만에 그토록 그리워했던 모교를 내일 찾는다. 여러 명의 장교 동료들이 군복무 중에, 또는 이런저런 안타까운 사고 등으로 벌써 고인(故人)이 되었다. 이젠 모두가 인생의 백과사전과 큰 도서관 같은 노련한 백전(百戰)과 백발(白髮)의 노장(老將)이요, 수많은 싸움을 치른 노련한 장수들이 된 셈이다. 거의 은퇴자들이다. 임관 후 그동안 30~40년을 국내외 유수 산학연관군정(産學硏官政)에서 오직 장교의 명예와 책임을 다하며 곳곳에서 최고의 리더로서 자리매김을 하며 모두 살아왔지 왔던가? 그렇다. ‘선배에게 존경을, 동료에게 우정을, 후배에게 사랑’의 모토를 가슴에 품고 지금까지 모두가 열심히 살아온 셈이다. 

40년 만에 모교를 찾는 설렘은 마치 고향과 어머니의 따스한 품속 같다. 왜냐하면, 20대 초반 젊은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큰 희망. 늘 곳곳에 ‘어처구니’가 없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데 가장 큰 밑거름이 아니었을까? 어처구니는 곧 맷돌의 손잡이다. 138 ROTC(20기)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쩜 왼손도, 오른손도 모르게 중추적인 이웃사랑과 봉사 등 어처구니의 역할을 크게 한 셈이다. 

올해는 정예 강군의 초석인 대한민국 ROTC 61주년이 되는 해다. 대한민국 ROTC는 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1961년 창설. 지난 61년 동안 현역 시절에는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호국간성(護國干城)의 중추적인 역할하고 있다. 왜냐하면, 간성은 ‘방패와 성’으로 조국과 나라를 지키는 큰 주춧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전역 후에는 정치와 경제, 문화와 체육, 예술과 교육 등 국내외 곳곳의 각계각층에서 민주주의 및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21만여 명의 장교출신 회원인 대한민국 ROTC중앙회는 기수별(동기회), 대학별(동문회), 전국 및 지역단위별 지구(지회)와 사회봉사 동호회 등으로 맹활약 중이다. 전 세계에 조직되어 있는 국내외 지회와 직능 동호회와 각 병과 및 종교별 모임 등 이미 500여 개의 조직이 결성되어 활발한 국위산양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는 장학재단과 조국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통일정신문화원, 국민과 함께 삶의 희망과 조건없는 배려를 나누고 실천하는 봉사단 등 곳곳에서 늘 우리 사회의 귀감(龜鑑)이 될 정도다, 

동지들의 무한한 건승을 기원하며, 모교(母校)에서 방문단을 기다리는 필자의 마음은 벌써 40년 전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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