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타살(?) 의혹····유족측 "민주당 압력 받아와"(종합)

한달 전 "난 절대 자살 안한다" 카톡에 올려···통화한 지인도 같은 주장

김희년 기자 | 기사입력 2022/01/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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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타살(?) 의혹····유족측 "민주당 압력 받아와"(종합)
한달 전 "난 절대 자살 안한다" 카톡에 올려···통화한 지인도 같은 주장
 
김희년 기자   기사입력  2022/01/12 [17:32]

▲ 서울 양천경찰서 [한국NGO신문 자료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다 숨진 이씨가 한달 전쯤 "자신은 절대 자살 안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과 지인들에게 입장을 밝혀 타살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유족 측은 "이씨가 생전 민주당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5분께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모 시민단체 대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녹취록을 근거로 이 후보 등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은 현재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숨진 채 발견된 모텔에서 석달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없었고 유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에서도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 약물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글을 남겼다.

 

 

또 이씨의 지인으로 주장하는 나세림씨는 한 카톡방에서 "지난해 12월 26일 병철샘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녹취록 관련해서 통화를 했고, 본인은 절대 자살을 안할거라고 말씀했으며, 검찰에서 짜고 기소를 안해 후회된다"고 말했다며 이씨가 절대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나세림씨 지인 조엽씨가 올린 나세림씨와의 카톡 문자[나세림씨 지인 조엽씨의 카카오톡 문자 캡처] 

 

또한 이씨의 유족 측은 이씨가 생전 민주당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의 지인 백모 씨는 이날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씨가) 민주당과 이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다"며 "고소·고발 압력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숨진 뒤 민주당 측이 입장문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백씨는 "유감을 표한다.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를 표하거나 입을 다물어야 하는 게 맞다"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이씨를) 오늘 알았다고 했다던데 그것도 말이 안 된다.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고발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백씨는 이씨의 사망 배경으로 생활고, 건강 문제 등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백씨는 "코로나 시국에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간의 생활고는 있는데 이씨는 정기적인 수입이 있었고 공익제보 후에도 여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또 유족에게 확인해 보니 건강이 염려된다는 말만 했다더라. 당뇨 등 진단을 받은 적도 없고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부검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 같은 뉘앙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유서도 없는데 그런 추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포렌식 요청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 관련 인물들의 갑작스런 죽음만 벌써 세 번째"라며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이 지난해 10월이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이 관련 중요 제보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만 들려왔다"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와 아주 비슷한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두 명이 아니라 세 명이라니, 상식적으로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섭다"며 "대선이 호러물이 되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재명 후보의 진실을 알고 싶다.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입장은 우리 선대위에서 낸 게 있으니깐 참고해주시면 좋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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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1/12 [17:32]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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