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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NGO "길거리 멧돼지 원격 입양하자"

쓰레기가 불러들인 멧돼지, 로마 시장까지 바꿔

  • 기사입력 2022.01.11 09:25
  • 기자명 장경순 기자
▲ 이탈리아 로마의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멧돼지들.[연합뉴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의 패배까지 가져온 이탈리아 로마의 넘쳐나는 쓰레기와 그로 인한 멧돼지의 빈번한 출몰에 대해 로마의 동물보호 NGO가 로베르토 괄티에리 신임시장에게 길거리 고양이와 개처럼 멧돼지를 중성화하고 원거리 입양할 것을 제시했다.

유럽연합(EU)의 포털 더메이어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동물과 환경보호협회(Aidaea)’가 이와 같은 제안을 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로마 외곽에 지역을 지정해 포획한 멧돼지들이 살도록 하고 원격입양을 허용해 적은 비용으로 관리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로마거리 쓰레기 청소에 나서 다른 동물들의 새로운 유입을 막자는 것이다.

Aidaea는 수의사들의 도움이 있어야 이 방법이 수개월 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성화를 해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불완전한 방법이고 중성화 후 지정된 구역에 모아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음식쓰레기는 상고시대에 늑대 가운데 일부를 불러들여 개로 분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정도로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쓰레기가 넘쳐나는 로마에서는 거리의 쓰레기가 G7 국가 수도에 멧돼지가 떼로 몰려다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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