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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가는 고향

  • 기사입력 2022.01.05 17:06
  • 기자명 김영국
▲ 드론[티스토리]  

                        

최근 드론창업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드론 산업은 군사와 미디어, 물류와 농업, 정보통신과 보험, 의학과 기상, 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이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속속 진보되고 있다. 무인(無人)‘드론’은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 벌이 날아다니며 웅웅대는 소리에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애초에 군사용으로 탄생했으나, 이제는 고공 영상 및 사진 촬영과 배달, 기상정보 수집,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게 활용되고 있다. 

용도가 크게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가격하락과 소형화, 특히 이동성이 강화되면서 상업적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조만간 ‘1인 1드론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위험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드론 덕분이었다. 터키 반정부 시위의 생생한 모습도 CNN이 드론으로 촬영해 보도했다. 그야말로 드론이 이제 지구촌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셈이다.

드론 고등학교와 대학의 드론 학과도 꽤 인기다. 드론은 통상 완구용, 군사용, 배송용, 산업용, 촬영용 드론으로 구분된다. 목적에 따라 크기와 용량 및 기능도, 무게와 가격, 조종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이유는 자체 중량이나 최대 이륙중량의 기준이 각각 다르다.

각 지자체의 드론 기본교육과 항공 교육.훈련포탈의 온·오프라인 강의 등도 인기다. 특히 드론 비행이 가능한 지역인지의 여부(與否)가 관건이다. 승인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관할 기관의 사전 승인이 필수다. 따라서 안전의식 향상과 전문성 관련의 비행이론과 항공기상, 관련 법령의 드론전문교육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최근 세계 무인기 시장은 기준 미국 54%, 유럽 15%, 아태 13%, 중동 12% 등으로 미국과 유럽이 79%를 차지하면서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최다 드론 보유국인 미국은 120여종 1만1000 여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외에도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이 드론 개발과 운영 중이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국가의 규제로 상업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영국 계명대 벤처창업학과 교수. 한국메타버스협회 고문. Saxophonist. 한국NGO신문 객원 논설위원.

한국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안보 문제로 드론 상업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모호하고 서울 도심은 대부분 비행 금지나 비행 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드론 활용에 제약이 있다. 드론과 관련해 해킹으로 인한 보안 문제와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다. 하지만 드론으로 인한 세상의 변화 물결은 이미 빛의 속도로 진행 중이다. 이제 드론이 볍씨도 뿌리고 산불도 감시하고, 자율주행 이양기가 모내기를, 스마트팜으로 겨울딸기를 먹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6차 산업의 시대다. 

드론이 바꾸는 세상, 변화가 무척 흥미롭다. 또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지? 새해에도 늘 환경의 파숫꾼 한국NGO신문 독자와 함께 두런두런 지켜볼 일이다. 최근 드론자격증을 취득한 노(老)교수(?)의 마음은 벌써 ‘드론’으로 그리운 고향을 달려가고 있다. 명산 비슬산과 화왕산 굽이굽이를 돌고 돌아, 비사벌 창녕의 절경과 아름다운 능성이를 지나 천혜의 우포늪을 따라 ‘드론 촬영’을 하며 ‘ 늘 그리운 고향’ 가복(加福)으로 독수리처럼 훨훨 마음껏 비행(飛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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