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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재명의 전두환 옹호에는 가만있나? 공정(公正)하자

  • 기사입력 2021.12.12 01:03
  • 기자명 대표기자 김승동
▲ 대표기자 김승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방문 이틀째인 11일 보수 표심에 적극적으로 구애했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더 나아가 이 후보는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역시 맞는 말이다. 

이재명 후보는 덧붙여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三低)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쿠테타로 권력을 장악하고 국민의 인권을 억압했으나 경제는 성과를 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분류할 때 좌파와 호남을 주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놀랄 일이나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모든 사람은 장단점이 있고 그의 말대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이 후보의 발언은 TK표를 얻기 위한 정치인의 수사라고 봐야 하할 것이다.

    

그런데 더 놀랄 일은,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호남인들과 좌파 시민단체들이 일언반구도 없이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다. 언론의 행태도 똑 같다.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0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는 나름대로 이해 될 만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윤 후보를 못 잡아먹어 안달하듯 하고 호남이 봉기를 하듯 그토록 야단법석을 떨어 놓고선...자가당착이고 그야말로 '내로남불'이지 않는가? 그러니까 욕을 먹지 않는가?  

  

또 윤석열씨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지난 달 10일 뒤늦게나마 사과를 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으나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5.18 민주묘지 입장을 저지하는 등 매우 격앙되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들은 대답을 듣고 싶어한다. 5.18 민주묘역이 당신들의 돈으로 만든, 당신들의 소유물인지? 5.18 민주묘역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돼 누구라도 입장할 수 있는 엄연한 공용기관이다. 그런데도 일부 광주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무슨 자격으로 윤석열 후보의 참배를 막는 행패를 부렸는가? 더 이상 업무방해 등의 불법행위를 하지 말 것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부한다.

또 일부 호남인들과 좌파 시민단체들 그리고 호들갑을 떤 언론들은 대답하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평가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별 차이가 없지 않는가?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을 더 칭송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왜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꿀먹은 사람처럼 한마디도 안 하고, 못 하는가?

적절한 비유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배가 고픈 것은 참아도 배가 아픈 것은 못 참는다고 하지 않는가? 이는 불평등과 불공정은 못 참는다는 것 아니겠는냐? 그래서인지 여든 야든 대선 후보들마다 공정(公正)을 부르짓고 있다. 제대로 된 공정인지 입에 발린 것인지 구별해야 하지만 공정(公正)이 시대 정신이다.이제 우리 공정(公正)하자.

이를 위해선 똑 같은 사안에 대해 똑 같은 잣대를 사용해야 한다. 이중잣대를 대서는 안 된다. 사시(斜視)로 봐서도 안된다.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광주를 중심으로 앞으로 많은 호남인들이 광주 사태의 아픔을 딛고 지역과 정파를 넘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국론통합에 앞장서는 자랑스러운 모습과 기개를 보여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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