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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과 ‘공포탐욕지수’

  • 기사입력 2021.12.01 11:14
  • 기자명 김영국
▲ 김영국 계명대 벤처창업학과 교수·한국메타버스협회 고문.객원 논설위원. 

벌써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날씨만큼 우리네 민초(民草)들의 마음도 얼어가고 있다. 지구촌도 2년여의 COVID와 위드 코로나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고, 연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때,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서킷브레이커(비상계획) 우려도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이유는 인간 존재와 생존의 가장 큰 중심축이 ’건강한 삶과 행복‘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 과연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형국이 아닐까 싶다. 무척 걱정이다. 왜냐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은 처음부터 공정함이 없다‘는 비유이기 때문이다. 종부세 등 각종 과세가 최근년과 대비하면, 엄청난 규모의 세금 폭탄이 이미 투하되었다. 자산 거품과 가계부채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이치다. 지난 2008년 부동산 거품 붕괴가 몰고 온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 역시, 금융의 마비 등 엄청난 충격을 받지 않았던가? 

한편으로는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엄청난 규모의 돈이 풀려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등의 인플레 공포와 미국의 대공항급 버블도 이미 빨간불이다. 이는 자산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1920년대의 대공항 직전과 유사하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게다가 IMF는 최근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광풍 같은 투자 열풍의 영향으로 이미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40여개국 중에 가장 빠르다‘고 분석했다. 국내총생산 대비하면 가계부채 1위는 이미 한국이다. 이는 가계 빚의 증가 속도가 전반적인 생산 활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빠르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 CNN은, 이미 ’공포탐욕지수‘가 83점(100점 만점) 수준이라고 최근에 밝힌적이 있다. 이는 100 가까울수록 모두가 극심한 탐욕 상태가 되며, 곧 탐욕에 의해 기업과 개인이 더 많이 광풍 같은 투자를 하고, 0에 근접할수록 더 큰 공포를 느끼게 되어 아예 모험을 꺼린다는 의미다. 

심각한 부동산 버블, 주식과 코인 투자 등으로 곳곳에 가계부채 증가로 자산 거품이 더욱 커지고 있는 세상 풍경이다. 소싯적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으면 넣을수록 터지는 시기가 가까워지지 않던가? 저성장과 저물가로 인해 이미 가난해져버린 일본의 전철을 우리가 밟을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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