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주' 기부 문화 왜 인색해졌나

코로나19 영향…500대 기업 실적 증가 불구 지갑 닫았다

조영곤 기자 | 기사입력 2021/1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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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주' 기부 문화 왜 인색해졌나
코로나19 영향…500대 기업 실적 증가 불구 지갑 닫았다
 
조영곤 기자   기사입력  2021/11/24 [09:25]

▲ [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부 활동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고려한다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5곳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현재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1조14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천138억원) 대비 37.1%(5천989억원)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기업들의 매출은 13.8%(186조1천941억원)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73.5%(62조6천509억원) 급증했다.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코로나19로 경기에 대한 우려 심리가 확산하면서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기업을 제외한 246개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8천7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0%(1천796억원) 감소했다.

 

공기업 기부금은 전체 감소액의 70%에 달하는 4천194억원이 줄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기업들의 올해 기부금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5천649억원으로, 연말 기부 문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조5천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조1천727억원 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기부금 내역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20개 업종 중 지난해 보다 기부금이 증가한 업종은 생활용품·철강·증권·제약·상사 5개 업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생활용품이 유일하게 기부금을 1년 전보다 100억원 이상 늘렸다.

 

기업별로는 전체 25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45개의 기업이 기부금을 줄였다.

 

삼성전자의 기부금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1천8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6% 줄었지만, 2018년부터 줄곧 기부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어 한국전력(880억원), LG생활건강(683억원), SK하이닉스(480억원), 포스코(366억원), 현대자동차(354억원), GS칼텍스(320억원) 등의 순이다.

 

한편 올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LG생활건강(1.13%) 1곳뿐이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높은 곳은 부산은행(0.82%), 씨젠(0.66%), 현대홈쇼핑·한섬(0.46%), 한미약품·SK(0.40%) 순이다. 

 

▲ [CEO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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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24 [09:25]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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