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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짜리 인생을 만드는 법

치망설존(齒亡舌存) 리더십 단상(48회)

  • 기사입력 2021.08.29 21:59
  • 기자명 김승동
▲ 김승동  

15여 년 전 어느 특강에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외국인에게 들었다며 ‘100점짜리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것을 경청했다. 

진장관은 일단 영어의 알파벳 순서대로 숫자를 1부터 붙여주라고 했다. 

a=1, b=2, c=3, d=4… z=26으로 숫자를 정하고 그런 다음 각자 생각하고 좋아하는 영어 단어의 알파벳을 숫자로 환산해서 점수를 내도록 했다. 

진 장관이 청중들에게 물었다. 

"열심히 일하면 행복한 인생이 될까요?"

hardwork, 98(8+1+18+4+23+15+18+11)점이었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100점짜리 인생이 되는 건 아니었다. 

그렇다면 지식이 많으면 100점짜리 인생이 될까?

knowledge는 96(11+14+15+23+12+5+4+7+5)점이다.

운으로 될까? luck는 47(12+21+3+11)점이었다. 

돈이 많으면? money는 72(13+15+14+5+25)점이었다.  

그러면 

리더십이 있으면? leadership은 89(12+5+1+4+5+18+19+9+16)점이고 

사랑을 해도 love는 54(12+15+22+5)점짜리 인생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진 장관이 다시 물었다. 

그럼 100점짜리 인생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답은 (정신적인)태도와 사고방식을 의미하는 ‘attitude[ӕtɪtu:d]’로

 100(1+20+20+9+20+21+4+5)점 입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인생은 "마음먹기(attitude)에 달렸다"는 가르침이었다.

그 후 진대제 장관은 2005년 4월 15일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터키 앙카라를 방문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0점짜리 인생의 조건 2탄’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것은 바로 ‘스트레스(stress)’와 ‘휴식 취하기(take a rest)’였다. 

진 장관은 "100점 인생의 조건을 공개한 뒤 많은 네티즌들이 호응해 줬고 자신들이 알파벳을 조합해 100점짜리를 만들어 보내왔다"며 "그 가운데 ‘스트레스(stress)’와 ‘휴식 취하기(take a rest)’가 있었다"고 전했다. 

stress=19+20+18+5+19+19=100

take a rest=20+1+11+5+1+18+5+19+20=100

‘100점 인생엔 그만큼 스트레스(stress)도 따르기 마련이며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휴식(take a rest)을 취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우연한 조합치고는 참으로 심오한 인생철학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여담(餘談)으로 골프와 관련된 응용문제를 하나 낸다면

100점짜리 골퍼가 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멋진 드라이버 샷으로 공을 가장 멀리 보내면 될까요?

아니면 아이언 샷을 정교하게 잘 하면 100점짜리 골퍼가 될까요?

똑 같은 방식으로 대입을 해 계산하면 

드라이버(DRIVER)은 71점

우드(WOOD)는 76점

아이언(IRON)은 56점

또 웨지(WEDGE)는 44점이고 어프러치(APPROACH)는 78점입니다.

단지, 

퍼터(PUTTER)가 100(16+21+20+20+5+18)점이다.

이를 반증하듯 

골프를 이제 막 배운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고 가장 쉬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드라이버가 가장 어렵고 퍼팅이 가장 쉽다고 말하나 골프를 오래한 사람에게 물으면 퍼팅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답한다. 

그래서 골프에서 퍼팅(PUTTING)은 돈(MONEY)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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