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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생 10명 중 4명 이상 "코로나19 이후 걱정·불안 늘어"

  • 기사입력 2021.08.03 19:21
  • 기자명 차수연 기자
▲ 인천시교육청  

인천 지역 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걱정과 불안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3천232명의 생활·심리정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45.2%가 걱정에 대한 항목에서 '코로나19 이후 늘었다'고 답변했다고 3일 밝혔다.

불안감에 대한 항목에서는 '증가했다'는 학생이 40.2%였으며 슬픔·우울감에 대한 항목에서 '증가했다'고 답한 학생도 27.9%였다.

고등학생의 경우 걱정이나 불안감이 늘었다는 수치가 50%대로 집계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보다 훨씬 높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과 온라인 활동이 많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생 중 73.1%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변했으나, 신체 활동은 43.9%가 줄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우울함이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전문 상담(20.2%), 친교를 위한 소규모 활동(19.9%), 개별 심리검사(1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온라인 수업의 단점으로는 질문의 어려움(50.5%)을 꼽은 학생이 가장 많았고 보호자 조력 부족(29.7%), 기기 노후화 불편(21.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이 같은 어려움이 더욱 크다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심리검사나 치료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해 학생들의 신체·그룹 활동을 늘리는 한편 불안감과 진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각 부서와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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