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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프랑스 대통령에 외규장각 의궤 영구 반환 요청

  • 기사입력 2021.04.26 10:06
  • 기자명 임채환 기자
▲ 완전한 반환을 요청하는 포스터[반크 제공]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외규장각 의궤(儀軌)의 영구 반환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반크는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의 포스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포하고 세계 최대 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도 올려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포스터에는 외규장각 의궤 사진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한국인의 영혼인 외규장각 의궤의 완전한 반환을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국제 청원에서도 "프랑스 정부는 외규장각 의궤 소유권을 한국에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선 시대 왕실의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정리한 책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했다. 2011년 4월 한국으로 145년 만에 돌아왔지만 완전한 반환이 아닌 5년마다 대여를 갱신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 전시와 활용을 주체적으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보, 보물로도 지정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과거 제국주의 시절 강제로 빼앗은 문화재를 돌려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이 의궤의 소유권을 한국으로 영구 반환시킬 기회라고 반크는 판단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3월 아프리카 문화재 반환 검토 특별고문을 위촉하고 프랑스 문화재 관리법의 개정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고문들은 지난해 11월 제출한 보고서에서 1885∼1960년 사이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프랑스 군대와 정부가 약탈한 문화재의 경우 해당 국가 정부의 공식 요구가 있으면 문화재를 영구 반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 약탈했던 문화재 26점을 반환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프랑스 대통령이 의궤의 '영구 반환'이라는 위대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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