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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염수 대응, 대체 뭘 했나"…여야, 일제히 원안위 질타

  • 기사입력 2021.04.22 17:12
  • 기자명 김종덕 기자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22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정부부처 합동TF' 보고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유의미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원안위가 명확히 국민들에게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비공식 문건이 흘러나오면 국민은 헷갈리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은 것은 맞다"라면서도 "방류가 국제적 원칙에 따라 추진됐는지 강한 의문이 있고,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변명으로 들린다"고 꼬집었고,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도 "전문가 의견을 실컷 듣고 나서는 '판단이 안 된다'라고 하면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믿나"라고 몰아세웠다.

국회부의장인 민주당 김상희 의원도 "사고 원전의 오염수를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원안위가 아무것도 한 게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엄 위원장은 "전문가는 충분히 그렇게 판단할 수 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일본의 방류 결정이 (안전에) 영향이 없다는 얘기는 또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으나, 의원들은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삼척동자도 다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받아쳤고,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선수가 플레이로 잘 뛸 수 있어야 하는데, 원안위는 해설가 역할을 한다"고 핀잔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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