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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작은학교’, 코로나19에도 인기···신입생 19%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적합 등이 인기 비결

  • 기사입력 2021.03.18 17:51
  • 기자명 정성민 기자
 

'서울형 작은학교'가 코로나19에 인기를 구가하며 소규모학교의 강점과 특징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서울형 작은학교' 신입생 수가 2020학년도 대비 2021학년도에 19% 증가했다"면서 "이는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소규모학교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이룬 고무적인 성과"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서울형 작은학교’를 선정하고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지역 간·학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는 것이 목적. 2020학년도에 교동초, 금천초, 대청초, 등명초, 북한산초, 사근초, 용암초, 재동초 등 8교가 제2기 ‘서울형 작은학교’로 선정됐다. 지원 기간은 2022학년도까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서울 초등학교 전체 신입생 수는 10% 감소했다. 특히 '서울형 작은학교'의 2020학년도 신입생 수는 27% 대폭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2021학년도에는 서울 초등학교 전체 신입생 수가 전년 대비 1% 감소한 데 비해 '서울형 작은학교' 신입생 수는 오히려 19%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전역 통학구역' 운영, 학교만의 특색 프로그램 등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서울전역 통학구역' 운영에 따라 맞벌이 가구의 경우 주소 이전 없이 통학구역 외에도 학생 전·입학이 허용된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선택 기준에 '사회적 거리두기 적합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전역 통학구역' 운영이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2020학년도 1학년 신입생 가운데 통학구역 외 학생은 29명이었으나, 2021학년도에는 56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또한 급당 인원이 적어 교사의 학생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 사회적 거리두기 가능으로 안정적 등교 일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작은 학교만의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 등이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 증가 현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교직원의 노력과 학부모와 지역공동체의 높은 관심, 교육청의 정책적 지원 등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며 "'서울형 작은학교'가 학생 맞춤형 소규모학교 모델을 정립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규모학교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감책임중심소위원회 정책 제안(2021년 1월)'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경북)', '집중형 대규모 학교에서 소규모학교로 분산 제안(전북)' 등 정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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