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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00명 vs 9천명'…춘천 레고랜드 '일자리 뻥튀기' 논란

  • 기사입력 2021.02.25 16:44
  • 기자명 차수연 기자
▲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레고호텔'[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제공]

오는 6월 준공과 내년 상반기 개장을 앞둔 강원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인력 채용 규모와 경제효과를 두고 부풀리기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강원대, 한림대 등 5개 기관은 오는 26일 인력양성 및 채용 업무협약식을 한다.

현재 레고호텔을 제외하고 78%의 공정률을 보이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는 올해 6월 말 준공 후 안전 점검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재무, 인력, 식음료, 호텔, 놀이시설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100여 명에 이어 개년 개장 전까지 인력 채용 규모는 1천200∼1천6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번 협약을 통해 도와 춘천시는 도내 주소를 둔 대학생과 도민, 춘천시민들이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업무협약 체결 후 참여기관 간 인력 채용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세부 사항을 논의한다.  강원대와 한림대는 LLKR의 필요 인력에 대한 비대면과 대면 교육을 병행해 교육시스템을 운영한다. LLKR은 이수 대상자를 대상으로 자체 선별 과정 등을 통해 내년도 필요인력을 인턴쉽과 공개채용을 병행해 채용할 방침이다.

도는 주변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호텔과 국제컨벤션센터, 리조트, 상가 조성사업까지 조기에 추진되면 9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도 연간 2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하지만 일간에서는 200만 명 방문객과 9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은 과대포장이라는 지적이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문순 강원지사는 레고랜드가 개장하면 연간 방문객 200만 명, 일자리 9천 명이 창출될 것이라며 경제효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레고랜드 코리아의 직원 채용 규모는 최대 1천600명 수준이고, 그나마 정규직 일자리는 고작 200명 규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또 "최 지사는 채용을 준비하면서 전문대 등 도내 대다수 대학은 제외하고 강원대와 한림대만을 대상으로 인력양성 및 채용 업무협약식을 가지는 것은 특정 대학 특혜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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