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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백신 접종 방해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 엄단"

  • 기사입력 2021.02.01 15:35
  • 기자명 정성민 기자

정부가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유포에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구시대의 유물 정치로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라"며 야권이 제기한 북한 원전(원자력발전소) 추진 의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대 또는 그 아래로 떨어질 듯 하다가, 일부 종교시설 등의 집단감염으로 인해 다시 늘어나는 일이 거듭되고 결국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민생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게 돼 참으로 속상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영업시간을 1시간만이라도 늘려달라는 요구조차 들어주지 못하고 또다시 결정을 미루게 돼 매우 송구한 마음이다. 또한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과 이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게 돼 매우 마음이 무겁다"면서 "정부는 코로나 상황을 하루빨리 안정시켜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신다면, 반드시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꺾고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준비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 백신공급연합체인 코박스의 백신 물량 배정에 의해 일부 백신 품목을 더 일찍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일부 백신 품목은 국내 제약회사에서 위탁 생산하는 백신을 바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됐다"며 "정부는 계획된 접종 순위에 따라 보다 많은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운송과 보관, 접종 등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그와 함께,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나 허위사실 유포로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거나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일이 있다면 엄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설 물가 안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자칫 불안해질 수 있는 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6대 핵심 성수품을 설 연휴 전에 집중공급하고, 계란 등 축산물의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수급 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방역 조치의 거듭된 연장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힘겨워지고 있다.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과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3차 재난지원금이 빠르게 지급되고 있지만, 계속 이어지는 피해를 막기에는 매우 부족하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손실과 고통을 나누는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방역 조치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그때까지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 바란다"면서 야권이 제기한 원전 추진 의혹을 지적했다. 현재 야권은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 가지 더 우리 정부가 특별히 기울어야 할 노력은 산재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그늘 속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여전히 많고, 특히 후진적이며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산업안전감독관을 늘리고, 산업안전법을 개정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제정하는 등 산재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대폭 강화했지만 체감되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산재 예방 기구의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과 조직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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