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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전문가들 “봄까지 잘 버텨야”…“日확진자, 100명 이하 기대 어려워”

  • 기사입력 2021.01.13 08:20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20일로 국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 1년을 맞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는 미지수다. 백신이 나왔지만, 효능을 장담할 수 없고, 전파력이 강한 변종바이러스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 코로나 종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에방을 위해 서울지하철 승객은 마스크에만 의존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13일 방역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가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는 4월 초 1만명, 9월 초 2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지난달해 말부터 시작된 3차 대확산으로 이날 7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을 코로나19에 대응할 주된 무기로 판단하고 있다. 다.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다만, 정상적인 일상으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이들은 예측했다.

소아·청소년과 임부를 제외한 국민을 대상으로 1년을 정도 실시해야 하는 ‘접종’인데다, 초고속으로 개발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중강도 이상의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는 올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6개월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신 접종 시작 전까지 취약시설을 잘 관리해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진자 규모도 더 줄여야 정부와 의료계가 접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반면, 하루 확진자가 지금처럼 400∼500명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100명 이하로 떨어질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들은 잔존 감염을 생각하면 500명이 언제든 1000명이 될 수도 있어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거리두기 완화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격상 때는 빠르게, 완화 때는 천천히 해야 한다. 그래야 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데 우리는 반대로 해왔다”며 “작년 12월 전에는 하루에 50∼1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는 1000명 이상을 경험한 후라 규모에 아주 무감각해졌다. 400∼500명이 수준으로 떨어져도 겨울인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까지 따지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0명 이하의 확진자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봄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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