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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1년만에 ‘명예 회복’…지난해 실적 개선 성공

경영능력 척도 영업익 36조원, 30%↑…D램반도체·가전 등 선전
증권가, 투자성향 ‘적극 매수’ 제시…“차별화로 변화에 선제대응”

  • 기사입력 2021.01.13 02:53
  • 기자명 정수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정국이던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정수남 기자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1조1200억원), 25.7%(1조8400억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36조2600억원으로 전년(230조4009억원)보다 2.5% 늘게 됐다.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29.5%(27조7685억원→ 35조9500억원)로 크게 증가하면서 이 부회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가 지난해 순이익을  집계하고 있지만, 전년(21조7389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가 분기순손실(1888억원)을 기록하면서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714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136억원)보다 70.4%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1조원 안팎이라는 게 증권가는 예상이다.

이는 이 부회장이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최저 순이익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매출 206조2060억원, 영업이익 25조0251억원, 당기순이익 23조3944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세웠다. 이후 이 부회장은 매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으며, 2018년에는 각각 243조7714억원, 58조8807억원, 44조3449억원을 올리면서 4년 전보다 18.2%, 135.3%, 89.6% 각각 급증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다 그는 2019년 세계 반도체 업황 침체로 매출 230조4009억원, 영업이익 27조7685억원, 당기순이익 21조7389억원을 내면서 체면을 구겼다.

▲ D램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경기 용인 기흥공장. 사진=정수남 기자

미래에셋대우 김진성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정국에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이 확대되면서 서버용인 D램 반도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고급TV 등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 증가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며 “김염병 정국이 최소 1∼2년은 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성향 ‘적극 매수’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홍경선 상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 우려와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대립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비접촉 산업화를 위한 디지털전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경쟁력 우위를 활용한 차별화를 통해 이 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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