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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광주 금은방 털어간 괴한,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

도박빚 시달리다 범행…치밀한 수법에 20일 만에 붙잡혀

  • 기사입력 2021.01.07 10:44
  • 기자명 신경호 기자

광주 현직 경찰관이 새벽 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가 수사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모 경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께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2천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 피해 금액은 5천만원으로 추정됐지만, 금은방 주인이 사라진 귀금속을 헤아려본 결과 2천5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범행을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잠겨있던 금은방 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행 이후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을 골라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붙잡힌 임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훔친 귀금속은 장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임씨가 보관하고 있는 것을 수사팀이 회수했다.

임씨는 억대의 도박 빚에 시달리다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의 치밀한 도주 행각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은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임씨가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파악하고, 범행 20일만인 전날 밤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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