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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한파에 강풍까지·남부는 폭설...향로봉 체감온도 -38.5

전국이 -10∼-20도…낮에도 영하권·당분간 맹추위

  • 기사입력 2020.12.31 09:21
  • 기자명 김다원 기자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이 세밑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 차와 온도 차로 인해 만들어진 소나기성 구름이 새해 첫날까지 지속해서 눈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와 경북 북부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기온은 강원 내륙과 산지에서 영하 20도 내외, 경기 내륙·충북 북부·경북 북부에서 영하 15도를 기록했다.

그 밖의 중부와 남부 내륙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졌고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린 2020년의 마지막 날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특히 체감온도는 향로봉 영하 38.5도, 철원 임남 영하 36.3도까지 곤두박질쳤다.

▲ 폭설이 내린 30일 오후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풍경이 흰 눈으로 흑백사진을 연상케 한다.   

광주·전남 지역에는 이틀째 많은 눈이 내렸다. 현재 광주, 전남 화순·장성·담양·나주·영광·함평·무안·영암 등 9개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전남 8곳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에 이어 밤사이 최고 10㎝가량의 눈이 더 내려 오전 5시 현재 적설량은 장성 16.1㎝, 광주 15.8㎝ 나주 15.6㎝, 무안 14.4㎝, 영광 13.4㎝ 영암 12.1㎝ 등이다.

서해상의 눈 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하면서 전북 정읍, 부안, 고창에는 10∼30cm가량의 많은 눈이 내렸다. 정읍·부안·고창·군산·김제·순창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보령과 서천 등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고, 대설특보는 충남 내륙으로 확대되겠다.

비교적 따뜻한 부산에도 이틀째 추위가 몰아쳐 오전 6시 현재 중구 대청동 관측소 기준으로 영하 7.9도를 기록해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산지를 중심으로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전 6시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가 통제됐다.

▲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눈사람과 사진찍고 있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지만, 평년보다 2∼5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오전까지는 해기 차(대기 하층 기온과 해수면 수온의 차이)로 인해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충남과 호남에는 눈, 제주도에는 비 또는 눈이 올 전망이다.

특히 기류가 수렴되면서 눈구름대가 더욱 강하게 발달하는 호남 서해안은 20㎝ 이상, 울릉도·독도는 30cm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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