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에 속한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임금 삭감 요구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간다.
건설노조는 산하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가 모레 2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파업 결의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들이 전례 없는 5% 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건설노조는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를 포함한 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에서 소속 조합원들의 타워크레인 약 1천500대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건설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 지난달 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고 79.3%의 찬성을 끌어냈다.
건설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타워크레인 대여 계약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의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이 제도는 타워크레인 대여 금액이 예정 가격이나 도급 금액 대비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발주자가 적정성 심사를 하도록 해 지나치게 낮은 금액의 대여를 막는 장치인데, "제도의 취지와 달리 타워크레인 조종사는 임금이 깎이고 결국 원청 건설사가 이 제도를 이용해 단가를 후려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건설노조는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