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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호서대 교수들 교비 30억원 횡령 의혹 감사

'교수들 개인차원 비리가 아닌 재단중심의 조직적 사학비리 가능성'

  • 기사입력 2020.11.16 17:14
  • 기자명 여성미 기자

충남 아산의 4년제 사립대인 호서대에서 교비 수십억원의 횡령 의혹이 뒤늦게 제기돼 교육부가 감사에 나섰다.

▲ 호서대학교 전경  

호서대는 지난 2014년 2월 특별 추경예산편성을 하고 벤처연구비 명목으로 교수 4명에게 다른 용도로 쓰여야 할 회계에서 약 30억원을 인출해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해당 교수 4명이 연구비 지출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보고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비 인출과 관련해  설립자의 2세로 총장을 네번이나 역임한 강일구씨가 2014년 추경예산 편성을 지시하는 등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는 특히 횡령 규모가 큰 점 등으로 볼때 교비 횡령이 교수들의 개인적 일탈과 비리 차원을 넘어 당시 총장이나 재단측의 주도와  지시에 의한 조직적인 사학 비리 여부에 대해 중점을 두고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 전 총장은 앞서 2014년 정부 보조금 2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까지 했으나 당시 교비 횡령 관련 사안은 조사 대상이 아니어서 지금까지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호서대에 대한 이번 교육부 감사는 학교 내부 사정을 잘아는 자의 투서에 의해 교육부가 감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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