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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에브리타임과 대학의 학내 사이버불링·혐오표현 방치 중단"촉구

김다원 기자 | 기사입력 2020/11/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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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에브리타임과 대학의 학내 사이버불링·혐오표현 방치 중단"촉구
 
김다원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09:18]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익명 게시판에서 사이버불링(온라인 상 괴롭힘)과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참여연대가 "학내 사이버불링⋅악성댓글에 대한 대안적 조치"를 촉구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 대학생 A 씨가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익명 게시판에서의 사이버불링(온라인 상 괴롭힘)과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가 이달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생전에 같은 대학 구성원이 익명성에 기대어 남긴 ‘그냥 어서 죽어라’식의 악성 댓글과 게시글로 괴로움을 호소해 왔다고 한다.

 
에브리타임은 이미 오래전부터 청년·인권·시민사회단체와 학생 활동가들로부터 사이버불링과  혐오표현 문제로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에브리타임은 전국 약 400개 대학의 454만 대학생 이용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기업이다. 철저히 익명으로 운영되는 에브리타임의 자유게시판에는 차별적 혐오게시글이 난무하는데, 혐오 글들은 주로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무분별한 혐오발언에 아무런 제재가 없는 에브리타임의 게시판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은 지워지고 삭제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에브리타임은 학교별로 커뮤니티를 구성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같은 대학의 동료 학생들이고 악성댓글의 타깃이 되는 학생들은, 학내에 누군가가 자신을 겨냥한 혐오글을 썼다에 일상생활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인데 악성댓글, 사이버불링이 기업의 무책임한 방치와 대학 당국의 외면이 계속되는 사이 한 사람의 인생을 앗아가 버린 것"으로서 "더는 외면과 방치로 일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에브리타임에 신고를 통한 ‘자동삭제 시스템’이 있지만,  이는 명목상의 시스템일 뿐, 신고에 대한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고 있지 않는 등 에브리타임 내 익명성 혐오 표현의 타깃이 되는 피해자들을 보호해줄 제도는 어디에도 없으며"고 오히려 "타깃이 된 사람의 게시물은 누군가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신고를 당하고 신고누적으로 영문도 모른채 게시물 삭제와 계정 이용이 중단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당수의 학내 인권센터가 아직까지 에브리타임과 같은 온라인 상의 인권침해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과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해 사건을 접수해도, 기업측에서 협조해주지 않아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그러나 "학교 측은 악성댓글, 사이버불링과 같은 혐오의 피해를 보는 학생을 보호해야 할 책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상의 소통과 커뮤니티 기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혐오를 재생산하는 에브리 타임은 그대로 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에브리타임과 대학이 학내 사이버불링⋅악성댓글에 대한 대안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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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05 [09:18]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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