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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트머리

  • 기사입력 2020.11.05 01:01
  • 기자명 정지환 교수
▲ 정지환 교수    

“집에 가서 애를 보는 ‘은퇴(retire)’란 있을 수 없다.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우는 ‘새로운 출발(re-tire)’이 있을 뿐이다.” 신문에서 우연히 발견한 문구가 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발상의 전환을 촉구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끝은 실로 끝이 아닙니다.

끝에서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끄트머리’입니다. 국어사전을 뒤져보니 실제로 ‘맨 끝이 되는 부분’과 ‘일의 실마리’라는 두 가지 설명이 동시에 붙어 있더군요. 시인 고정희는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고 했지요. ‘오늘’ 끝까지 가본 사람만이 그 끝에서 벅찬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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