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멋진 신세계

  • 기사입력 2020.11.04 22:09
  • 기자명 정지환 교수
▲ 정지환 교수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는 인류가 꿈꿔온 유토피아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신세계에는 가난, 질병, 고통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했지요. 그래서 로널드 드워킨은 "실망과 슬픔과 고통도 불가피한 우리 삶의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는지 모르겠군요.

하긴 그렇습니다. 365일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만 계속된다면 대지는 말라붙어 갈라지고, 결국에는 사막이 되고 말 겁니다. 비도 오고 눈도 와야 자연이 유지되듯이 실망, 슬픔, 고통이 있어야 행복도 진정으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벽이 없는 세상’이아니라 ‘벽을 눕혀 길을 만드는 멋진 사람이 많은 세상’이 진짜 ‘멋진 신세계’ 아닐까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