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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북상에 피해 속출...정전·침수·출근길 혼잡까지

제주·영남권 관련 신고 잇따라…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 기사입력 2020.09.07 11:01
  • 기자명 이경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제주를 지나 동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하면서 부산 등 영향권에 든 지역에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7일 오전 부산 앞바다에서 거친 파도가 광안대교를 향해 몰아치고 있다    

하늘길과 뱃길은 전면 통제되고 관련 신고도 폭주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7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운항 계획이 잡혔던 24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전날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17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태풍이 지나면서 피해도 조금씩 발생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태풍 내습에 따라 총 10건의 안전 조치를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498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응급 복구가 진행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의 뿌린 폭우로 이날 아침 출근 시간대 제주시 한북로 제주대사거리∼아라요양병원 구간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제를 했다.

부산에서는 태풍에 따른 소방 출동이 총 143건으로 집계됐다.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는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구조됐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강풍에 부서져 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 오전 8∼9시께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곳곳이 통제 구간인 데다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일부 도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다.

부산시는 7개 구·군 103가구의 171명을 지인 집이나 모텔 등으로 사전에 대피시켰다.

도심 하천인 동천과 대연천도 물이 차오르면서 주민들에게 차량 이동과 대피를 권고했다.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침수된 남해고속도 진입도로는 강처럼 변했다.

▲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부산 부산진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주택을 덮친 모습  

경남에서도 침수, 간판 추락, 가로수 전도 등 관련 신고가 총 206건 접수됐다.

김해와 거제에서 1천637가구가 정전돼 207가구가 복구됐으며 나머지는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거제 문동동에서는 아파트 절개지가 붕괴해 인근 주민 6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거제시, 양산시는 도로 침수로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거제시 사등면 사곡지하차도가 침수돼 승용차 1대가 고립돼 차 위로 대피한 운전자가 구조됐다.양산시 어곡동 한 도로는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만큼 물이 들어차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안민터널 입구 하천이 범람했으며 남산동 창원터널 고가도로 출입구 일부가 침수돼 차량이 서행하면서 정체 현상이 빚기도 했다.양산 삼호동 한 주차장 앞에 물이 들어차면서 승용차 여러 대가 물에 잠겼다.

울산에서는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정전, 도로 통제,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화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하천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정전 피해가 이미 10여 건 접수돼 기업, 아파트, 주택 등 피해가 이어졌다.

남구 황성동 일대 130여 가구, 남구 무거동 일대 2만4천여 가구 일부가 정전됐다고 연이어 신고했다.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일대에서는 4천100여 가구가 전기가 오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과 현대모비스가 일시 정전이 발생해 조업을 멈췄고, 울주군 정전 지역 일부 중소기업은 직원 모두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도로 통제도 이어져 북구 속심이보, 제전보, 상안잠수교, 시례잠수교 4곳 하상 도로 등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항공기 결항도 이어져 현재 김포와 제주발 울산행 항공기 3편이 결항했고 결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가로수와 표지판, 시설물 등이 넘어지거나 부서지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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