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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New Normal) 시대, ‘Virtual Seoul’이 필요하다!

3편 : COVID-19 이후 선택이 아닌 필수, ‘Virtual Seoul’

  • 기사입력 2020.08.24 19:06
  • 기자명 조상근(정치학 박사, (사) 미래학회 이사)
▲ 조상근 박사    

 ‘Virtual Singapore’는 다양한 초국가적 위협에 대해 예측,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5단계 재난관리가 가능하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적용하고 있는 재난관리체계는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두 체계를 비교해봤을 때, ‘Virtual Singapore’는 ‘예측’ 단계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Virtual Singapore’가 축적된 데이터의 흐름과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 ‘Virtual Singapore’에서 적용되는 재난관리 프로세스

 

 

▷ Foresight(예측)

상시적 미래예측을 통한 미래의 위험 조기 경보 및 경고

▷ Mitigation& Prevention(예방)

위험을 완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법, 제도, 시스템 개선

▷ Preparing&Prevention(대비)

실제 위기 상황을 고려한 준비 또는 계획

▷ Response(대응)

위기 발생 시의 공동, 민간, 시민 차원에서의 다양한 대응

▷ Recovery(복구)

단순한 위기 극복을 넘어, 시스템 차원의 개선 및 진화

* 출처 :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서용석 교수 제공

‘예측’ 단계의 유무는 재난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COVID-19와 같은 초국가적 위협은 막대한 피해를 동반한다. ‘예측(Foresight)’은 미래 위협을 조기에 경보하거나 경고하여 예방과 대비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과학적 예측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예측’ 단계가 포함된 재난관리체계는 대형 재난 발생 시 대량피해와 복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예측’ 단계는 재난관리체계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AICBM)이 보편화되는 기술확산점(Tipping Point)은 2030년경에, 이중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수준으로 발전하는 기술특이점(Singularity)은 2040년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의 진화로 ‘Virtual Singapore’의 초연결·초지능·초융합성은 강화되고, 이를 통해 싱가포르의 안정성(Stability)은 향상될 것이다.

  싱가포르의 면적은 721.5㎢, 인구는 약 550만 명, ㎢ 당 인구밀도 8,109명이다. 이에 반해, 서울의 면적은 605.25㎢, 인구는 약 972만 명, ㎢ 당 인구밀도는 16,100명이다. 싱가포르와 서울의 면적은 비슷하고, 서울의 인구와 인구밀도는 싱가포르의 2배 정도이다.

  단순히 인구와 인구밀도를 고려하여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서울의 인구·데이터·인프라를 디지털 트윈으로 객체화, 시각화, 시뮬레이션화하는데는 싱가포르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와 5G 기반 네트워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우리의 강점과 미래 기회요소(Opportunity)인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을 활용한다면, ‘Virtual Seoul’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서울시는 COVID-19 발생 이전인 2019년부터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을 활용하여 서울을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IoT 센서, AI 택시, 지능형 ‘CCTV’, 도시변화 시뮬레이션 등 ‘Virtual Singapore’와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Virtual Seoul’의 등장은 예상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 세종대로 가시권 시뮬레이션 예시

 

<서울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주요 Keyword>

IoT 센서, 도시 데이터, IoT 공유주차,

AI 택시, 지능형 ‘CCTV’, 안전 골든타임,

도시변화 시뮬레이션, ‘3D 기반 버추얼 서울’…

   출처 :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15494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메가시티에 속해있는 서울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Center of Gravity)이다. 이로 인해, 서울은 어떠한 형태의 초국가적 위협이 엄습하더라도 막대한 물리·심리적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서울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능형 재난관리체계인 ‘Virtual Seoul’ 구축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Virtual Seoul’이 형성하는 사이버 공간과 서울 시민들이 활동하는 도시공간은 융합될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보호, 사이버 보안 및 사이버 취약계층에 대한 재사회화 교육 등의 사이버 이슈가 새로운 도전요소(Challenge)로 등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Virtual Seoul’의 필요성에 대해 서울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와 관련된 법, 제도, 시스템 등을 정비해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트윈과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이 융복합된 ‘Virtual Seoul’이 COVID-19로 침체된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는 뉴노멀 시대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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