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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씨월드 폐쇄하라"…돌고래 타기 체험 유지에 동물단체 반발

  • 기사입력 2020.07.17 15:03
  • 기자명 서주달 기자

경남시민단체연대협의회와 동물자유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동물애호단체는 17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에 거제씨월드 폐쇄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 경남시민단체연대협의회와 동물자유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동물애호단체가 17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씨월드 폐쇄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동물 공연 등 오락적 목적으로 동물의 본래 행동이 아닌 인위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훈련을 시켜서는 안 된다"며 "기본적인 개념조차 갖추지 못한 시설에서 예민한 동물이 관리 부실로 죽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씨월드에서 지난 5년간 폐사한 개체 7마리의 폐사 원인을 확인한 결과 폐렴, 급성 장염, 급성 패혈증 등으로 밝혀졌다"며 "감금된 고래는 한정된 먹이와 좁은 공간, 소음 등으로 면역력이 낮아 질병 노출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양동물들이 자유로운 행동과 표현을 할 수 없고,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으며 기본적인 질병 관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씨월드에서 동물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남도는 씨월드에서 고래가 더 학대받지 않고 희생되지 않도록 씨월드를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거제씨월드는 2014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개장한 해양체험시설이다.개장 이후 돌고래와 북극권에 사는 고래류인 '벨루가' 유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중에는 20만원을 내고 돌고래, 벨루가를 타고 수조를 도는 체험도 있어 환경단체들로부터 동물을 학대한다는 비난과 폐지 요구를 받고 있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돌고래 타고 놀기' 등 거제씨월드 동물체험을 멈추게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5만명 이상이 동의했으나 거제씨월드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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